'무박 5일 도민 속으로'·'파란 31일 사흘 대장정' 내걸고 강행군
"김은혜, 재산 축소 신고"…"김동연, 김포공항 이전 엇박자" 신경전도

차기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휴일인 29일 주요 격전지를 돌며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김은혜-김동연 막판 총력전…서남부-북부 격전지서 표밭 다지기
투표일을 사흘 남겨둔 만큼 두 후보는 각각 '무박 5일 도민 속으로', '파란 31 사흘 대장정'을 기치로 강행군에 돌입하며 표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김은혜 후보는 안산·군포·안양·화성·평택 등 경기 서남부지역을 차례로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안산 유세의 경우 이준석 당 대표가, 군포·안양 유세에는 안철수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가 지원 유세에 나서 힘을 보탰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7일 밤부터 '무박 5일 도민 속으로'를 주제로 늦은 밤과 새벽 시간에도 유세를 진행 중인데, 전날 밤에는 2번째 무박 일정으로 파주 LG디스플레이 단지를 찾아 퇴근길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직원들에게 "LG디스플레이 단지는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이뤄낸 규제개혁의 결실"이라며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힘. 약속을 정책으로 실현하는 힘. 힘 있는 도지사 김은혜가 도민들께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김은혜-김동연 막판 총력전…서남부-북부 격전지서 표밭 다지기
김동연 후보는 김포·하남시와 경기북부지역 8개 시·군을 잇달아 찾아 유세했으며 11개 시·군별 맞춤형 정책 비전도 선포했다.

그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도내 전체 31개 시·군 1천㎞에 이르는 강행군을 통해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파란 31 대장정'에 들어갔는데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김동연 후보는 파주 임진각로 유세에서 'GTX-F 노선 신설'과 '메디컬 클러스터 시티 조성'을 파주의 비전으로 선포하고 "제가 생각하는 가치와 철학에 맞게 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31개 시·군에 비전을 제시하면서 경기도에 희망을 심겠다"고 했다.

두 후보 측은 유세전과 함께 서로 '재산 축소 신고', '김포공항 이전 엇박자' 등을 지적하며 신경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김은혜 후보가 배우자의 재산 중 서울 논현동 연립주택(신고가액 10억8천880만원)을 허위 축소 신고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경기도당은 "공직선거 및 공직후보자 재산신고 기준일이 2021년 12월 31일이므로 2021년 1월 1일 공시가격(12억2천600만원)을 적용하면 1억3천720만원 낮춰서 신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기도당은 김은혜 후보 배우자 건물(신고가액 158억6천785만원)도 15억원가량 축소 신고됐다며 지난 26일 고발한 바 있다.

김은혜-김동연 막판 총력전…서남부-북부 격전지서 표밭 다지기
앞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선대위 황규환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 김동연 후보와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지난 26일 김동연 후보가 성남 서울공항 이전을 약속하며, 대통령은 김포공항을 이용하면 된다고 했는데 불과 하루 만에 이 전 지사는 김포공항 이전을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가 도지사가 돼봤자 당과 제대로 호흡도 못 맞추며 도민 혼란만 가중할 것이 뻔히 보인다.

또 지금 내놓은 공약들이 헛공약이 될 것임도 명약관화하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수원 광교 갤러리아백화점,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용인 안혜민 시의원 후보 유세장, 기본소득당 서태성 후보는 수원 팔달문, 진보당 송영주 후보는 안산 정세경 시의원 후보 유세장 등을 각각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