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결집 총력 "신강북선·강북횡단선 추진…강북에 시립어린이병원"
송영길, '노도강' 공략…"구룡마을 개발, 서울시민에 100만원씩"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6·1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29일 야권의 대표적 강세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을 집중적으로 훑으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송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의 북한산우이역과 북서울 꿈의 숲, 도봉구 도봉가든아파트, 노원구 상계중앙시장 등을 방문해 집중 유세를 펼쳤다.

송 후보는 "서울시장이 돼 신강북선과 강북횡단선을 조속히 추진하고 경전철을 확대해 어디든 걸어서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강북을 만들겠다"며 "송영길표 착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누구나집으로 내 집 마련의 길은 넓히고 세입자도 장사하는 사람도 모두 100% 재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북에 시립어린이병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또 "'바로 한강' 프로젝트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해 시민공원, 문화공간을 조성한다면 아름다운 풍광과 여유를 서울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 없는 '빵탄서울' 공약으로 미세먼지 없이 맑은 서울 하늘 아래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대표적인 부동산 공약인 '구룡마을 개발'도 다시 한번 부각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 노른자위 땅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최대 용적률 500%를 적용한 공공 재개발을 진행해 1만2천 호를 공급하고 개발 이익은 시민과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정부와 개발업자가 가져가던 부동산 개발이익을 시민께 돌려드리겠다"며 "구룡마을 개발 예상이익 중 10조 원을 1천만 시민에게 1인당 100만 원씩 돌려드리겠다"고 적었다.

송 후보 선대위 김진욱 공보실장은 이날 논평에서 "개발이익 27조 원 중 절반인 13조 원가량은 시민 투자자들에게 배분하고, 나머지는 공공기관과 공공사업에 재투자할 것"이라며 "(구룡마을 개발은) 대기업과의 동행, 토건 친화적인 오세훈표 기획보다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용적률 500%를 허용하는 재개발이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오세훈 후보 측의 비판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김 실장은 오 후보 측을 향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줄도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라며 "용적률 500%로 짓는다고 무조건 60층이 되지 않고, 대모산보다 높아지지 않는다.

이미 수원 화서역의 파크푸르지오는 용적률 500%에 건폐율 23%이지만 높이는 143m로 대모산의 해발고도인 263m에 한참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곳은 입주 전 오세훈 캠프와 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미분양 없는 인기 좋은 주상복합 아파트가 됐다.

거주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한다"며 "구룡마을 대지 크기는 26만6천502㎡다.

화서역 파크푸르지오가 6만1천701㎡임을 고려하면 1만2천 세대 공급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