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에서 사건 사흘 만인 27일 미국총기협회(NRA)의 연례 컨벤션 행사가 시작됐다. 28일(현지시간) NRA 컨벤션에서 아버지와 함께 온 일곱 살 남자아이가 총기를 들어보고 있다(왼쪽 사진). 행사장 밖에서는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오른쪽 사진).
올해 중국의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같은 불균형이 글로벌 무역 긴장을 한 층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중국 세관 총국에 따르면 지난 1~10월 중국의 상품 무역 흑자는 785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이자 집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금과 같은 속도를 유지할 경우 중국의 연간 무역 흑자는 1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중국은 줄어드는 내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1~10월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고 유럽연합과 아세안 흑자는 각각 9.6%, 36% 증가했다. 세계 170개 이상의 국가에 대해서도 중국은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브래드 셋서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수출품 가격이 하락해 수출량 증가세가 엄청났다”며 “중국 경제는 다시 수출에 의존해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블룸버그 통신은 무역 불균형에 불만을 갖고 있는 상당 국가에서 관세 조치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수출 실적이 늘어난 반면, 중국 경기 둔화, 수입품 자국 생산 노력 등으로 수입은 줄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이 관세 장벽에 대응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경우 인도와의 ‘통화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도 짚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하락시키면 인도 중앙은행도 루피화 약세를 허용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설명했다.한경제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재선출됐다. 이시바 총리는 11일 특별국회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지명 선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다시 총리직에 올랐다.앞서 진행된 중의원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인 이시바 총리와 제1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결선 투표를 치렀다. 결선 투표가 진행된 건 1994년 이후 30년 만이다. 이시바 총리는 전체 465표 중 221표를 얻어 160표에 그친 노다 대표를 따돌렸다.캐스팅 보트를 쥔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 제3야당 국민민주당은 1차 투표에서와 마찬가지로 결선 투표에서도 각각 자당 대표에게 표를 던져 이시바 총리 연임을 사실상 용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와 노다 대표 이외 후보 이름을 적은 표는 모두 무효표로 처리됐다. 무효표는 80표였다. 한편 지난 9월 말 자민당 총재가 된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1일 제102대 총리로 취임했고, 이날 사실상 유임하면서 제103대 총리로서 제2차 이시바 내각을 출범시키게 됐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후신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크게 손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캐나다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특별 내각위원회를 재구성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폴리티코 등 외신들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8일 꾸린 캐나다-미국 관계 특별 내각위원회의 대표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를 임명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맡았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와 당시 NAFTA의 USMCA 협상장에 나란히 앉았던 사이다. 이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여름에도 만난 사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뤼도 정부는 트럼프 2기에서 쟁점이 될 수 있는 관세문제와 난민유입 문제, 국방비 지출 등에 각각 대비하는 중이다. 특히 관세 문제는 캐나다 경제 전체를 쥐락펴락하는 이슈인 만큼 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심혈을 기울여 대응하고 있다. 캐나다는 전체 수출의 75%(연 약 6000억캐나다달러·약 600조)가 미국으로 향하는 등 미국 경제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기준 양국 간 무역 규모는 하루 36억캐나다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매일 40만명이 양국 국경을 오가고, 80만명 가량의 캐나다인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USMCA 협정에 대해 논의했다. 캐나다 정부 고위 관료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가까이 지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소개했다. 산업부장관인 프랑수아 필립 상파뉴는 미국 33개 주를 찾아 42명 주지사를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외교 활동을 펼쳤다. '트럼프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