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 전경.
리노공업 전경.
키움증권은 30일 리노공업에 대해 하반기 분기 실적의 모멘텀(상승동력)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15% 내렸다. 다만 국내 비메모리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매출액 952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16%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사상 최대치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핀과 테스트 소켓 부문의 판매량이 큰 폭 증가하고 의료기기 부문의 실적도 코로나19 이후의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들어선 매출액 919억원과 영업이익 37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각 전 분기 대비 3%, 6% 감소한 수치다. 전년 대비 성장세는 이어가지만 전 분기 대비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단기 주가에 대한 전망도 밝지는 않다. 리노공업 주가는 작년 2분기부터 오랜 기간 조정을 거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연구원은 "올 상반기 실적 급성장을 기록한 뒤 하반기 들어선 분기 실적 성장동력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가가 기간 조정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 사이클이 오는 만큼 2023~2025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다시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