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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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 정부 인사에 대해 초기에는 다양성이 부족했지만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너무 능력 위주로 뽑다 보니까 다양성이 모자랐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에게) 다양성에 대해서도 말씀도 드렸는데 ‘다양성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느끼신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인사들을 보면 그게 반영되고 있지 않냐"며 "다양성이 있어야지 더욱 더 사고의 폭을 이렇게 넓힐 수 있고, 제대로 된 방법들을 찾을 수 있고, 위험을 줄일 수가 있으니까 (윤 대통령이) 아마 조금씩 조금씩 (다양성에) 대해서 생각하신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 교수와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의원,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교수를 내정한 데 이어 29일에도 신임 특허청장에 이인실 한국여성발명협회장을 발탁하며 4명의 장차관급 인사에 연이어 '여성'을 발탁했다.

안 후보는 분당갑 보궐선거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에는 꽃길도 없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출마한 경기지사 선거도 "승부가 사실 만만치가 않다"고 평가했다.

여러차례 당을 바꿔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에는 "양당 사이 제3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처절하게 몸부림을 친 과정"이라며 "철새는 따뜻한 곳으로 간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회자가 “그런데 분당갑은 따뜻한 곳 아니냐”고 묻자 안 후보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던 곳이기도 하고 바로 직전 2년 전에 겨우 1000여표 차 밖에는 나지 않은 곳 아니겠나”고 답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