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조4173억원의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를 창출했다고 30일 밝혔다. SK그룹 전체 사회적 가치 창출액인 18조4000억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 9조 7201억원, '환경성과' -9527억원, '사회성과' 6499억원으로 총 9조4173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창출한 사회적 가치 규모(4조8887억원)와 비교하면 93% 급등한 수치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020년 대비 81% 증가했다. 사회성과도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노력과 취약계층 대상 공헌활동 확대로 44% 뛰었다. 다만 환경 성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2% 하락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납세는 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160% 증가했다. 고용 분야도 구성원 수가 늘고 보상 규모가 커지며 56% 증가했다.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배당은 32% 늘었으며 사회성과는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노력과 취약계층 대상 공헌 활동 확대로 44% 증가했다.

다만 환경 영역에서는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이 늘면서 부정적 영향이 2% 커졌다. 자원 소비·환경오염 분야에서 부정적 비용이 전년보다 3% 증가한 여파다. 다만 회사는 제품·서비스 분야에서 저전력 제품 개발을 통해 128% 늘어난 실적을 올리며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폐수 재이용 확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환경 분야 개선에 역점을 두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욱 SK하이닉스 부사장(지속경영담당)은 "앞으로도 회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목표인 'SV 2030'의 실행력을 높이고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