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모니터·세제·샴푸·옷 등 프리미엄 환경표지 대상 추가
텀블러도 환경표지 대상에…주둥이 넓어 세척 쉬워야
소비전력 특히 적은 노트북·모니터에 '프리미엄 환경표지'
소비전력량이 적고 핵심부품 공급이 일정 기간 보장되는 노트북과 모니터는 앞으로 '프리미엄 환경표지'를 붙여 '친환경'임을 홍보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프리미엄 환경표지를 받을 수 있는 품목을 10개로 6개 늘리는 등 '환경표지 대상제품 및 인증기준' 개정안을 31일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새로 프리미엄 환경표지 인증 대상에 드는 품목은 노트북, 컴퓨터용 모니터, 세탁용 세제, 주방용 세제, 샴푸·린스·바디워시, 의류 등이다.

노트북은 ▲ 연간 소비전력량이 국제에너지스타 프로그램 수준(6.5~14.0kWh) ▲ 핵심부품인 메인보드 공급 5년간 보장 ▲ 겉면(하우징)에 재생합성수지 10% 이상 사용 ▲ 재활용 종이·펄프로만 포장완충재 구성 등을 충족해야 프리미엄 환경표지를 받는다.

컴퓨터용 모니터는 연간 소비전력량이 국제에너지스타 프로그램 수준(27인치 기준 45.8kWh)이어야 한다는 점 등은 노트북과 비슷하나 포장완충재 관련 항목이 빠지고 5년간 공급돼야 하는 핵심부품이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규정됐다.

세탁·주방용 세제는 모든 원료를 생분해성물질로 쓰고 바이오매스 기반 계면활성제를 50% 이상 사용하는 등의 기준을 지켜야 프리미엄 환경표지를 달 수 있다.

샴푸·린스·바디워시는 세제와 기준이 유사한데 바이오매스 기반 계면활성제 사용률이 70% 이상으로 더 높다.

의류는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사용률이 50% 이상, 종이 포장재 폐재(폐지) 사용률이 80% 이상이어야 프리미엄 환경표지를 붙일 자격이 생긴다.

환경표지를 받으면 공공기관에 납품하기 쉬워진다.

다만 프리미엄 환경표지 제품에 일반 환경표지 제품보다 더 혜택이 주어지진 않는다.

그러나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만큼 프리미엄 환경표지가 제품의 '셀링포인트'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환경표지 인증 대상(166개 품목) 중 생활밀착형 제품(58개 품목) 전체로 프리미엄 환경표지 인증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환경표지 대상제품 및 인증기준 개정안에는 새 프리미엄 환경표지 대상 품목의 일반 환경표지 인증기준을 높이는 내용도 담겼다.

예컨대 노트북과 컴퓨터용 모니터는 소비전력량이 적은 순으로 상위 30% 안에 들도록 기준이 강화됐다.

개정안엔 텀블러 환경표지 인증기준도 마련됐다.

텀블러는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등 유해물질이 사용되지 않거나 제한적으로만 쓰이고 주둥이가 넓어 세척이 쉬우며 또 일정 수준 이상 보랭·보온이 가능하고 1년간 품질이 보증되며,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이 명시돼야 환경표지를 받는다.

비디오 재생·기록기와 형광램프, 모조귀금속, 낚시 추 등은 시장성을 상실했거나 환경표지 효과가 미미해 환경표지 인증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