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영우 기자
사진=김영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30일 이사회를 통해 이재원 이사를 대표이사로, 김상흠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신임 대표는 1970년생으로 LG CNS와 IGE, 아이템매니아 등을 거쳐 2017년 말부터 빗썸에서 글로벌 사업을 맡았다. 김상흠 신임 의장은 1967년생으로 아이템베이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쳐 지난달초 빗썸에 합류했다. 김 의장은 재무와 감사, 기획 실무 분야에서 주로 경험을 쌓아 추후 빗썸의 신사업 확장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이사(왼쪽), 김상흠 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이사(왼쪽), 김상흠 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
빗썸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컨텐츠 다각화 등 신성장 사업을 추진할 역량 있는 두 분을 모셨다”면서 “가상자산 거래사업 경험이 풍부한 이재원 대표이사와 김상흠 의장이 각자의 위치에서 능력을 발휘해 빗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김 의장 모두 빗썸의 대주주 중 하나인 이정훈 의장의 복심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전 의장이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아이템매니아의 CEO를 맡을 당시 김 의장은 아이템매니아의 사내이사를 거쳐 아이템매니아와 합병한 아이템베이 CEO를 맡았다. 이 대표 역시 아이템매니아 출신으로 2017년 빗썸으로 옮긴 후에는 이 전 의장이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빗썸 관계사인 SG BK에서도 이사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장은 작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남겨진 상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