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30일 "박찬욱은 20년 지기이자 오랫동안 같이 작업을 해온 영화적 동지이다. 친형님이나 다름없는 아주 친근하고 존경하는 감독님"이라며 "언젠간 같이 작업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송강호는 이날 오후 2시 33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찬욱 감독과) 딱 정해놓고 언제 다시 작품을 하자는 계획과 약속을 하기보다는 마음으로 서로 응원해준다. (박 감독의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을) 너무 축하드린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영화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이런 성과가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영화를 끊임없이 예의주시해주시고 성원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아울러 송강호는 "제일 중요한 건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일본의 거장 감독님께서 한국 배우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나라가 좀 달라도 영화를 통해서 같은 문화, 같은 생각, 그리고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강호는 '브로커' 작품에 대해 "국가를 떠나서, 감독님의 국적을 떠나서 사람에 대한 이야기, 사회에 대한 이야기, 우리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하고 즐기시면 굉장히 색다르고 감동적인 얘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