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안심관광지에 2년 연속 선정된 전남 담양 죽녹원.   전라남도 제공
한국관광공사 안심관광지에 2년 연속 선정된 전남 담양 죽녹원.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체류형 관광시설 기반 마련과 동남아시아·중동 관광객 유치 등 코로나19 엔데믹을 앞두고 국내 관광산업 선점에 본격 나선다.

3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여수 챌린지파크 관광단지 등 6개소 1944만3000㎡를 민간 관광 투자 유치 지역으로 지정해 개발에 들어갔다. 여수 챌린지파크 관광단지는 화양면 51만㎡ 부지에 2308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도로, 전기·하수관로 기반시설과 함께 스카이루지 3개 루트 공사를 올해 완공하고 2025년까지 오션포인트 호텔 458실, 콘퍼런스 호텔 180실, 풀빌라 16실 등을 짓기로 했다. 광양 구봉산관광단지, 고흥 예술랜드 등 5개 지역에도 총 3조91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호텔·리조트, 풀빌라 등 고급 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1만631실인 숙박시설을 2025년까지 1만7617실로 66% 늘리겠다”며 “전남의 풍광과 음식을 즐기는 체류형 관광 거점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동남아·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온라인 설명회를 연 도는 이달 두바이 관광설명회에 참가해 전남 관광을 알렸다. 지난 15~16일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제다에서 주최한 ‘한·사우디 수교 60주년 기념 한국 관광 로드쇼’에 국내 자치단체 대표로 참석해 사우디 여행사, 미디어를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열었다. 같은 달 20일엔 싱가포르 주요 여행사와 미디어 관계자 24명을 초청해 신안 퍼플섬과 목포 해상케이블카 등 지역 관광 명소를 도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전남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올해 안심관광지에 26곳이 선정돼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다를 기록하는 등 일상 회복 시대 맞춤형 안전여행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목포 자연사박물관, 목포 해상케이블카, 담양 죽녹원,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구례 천은사 상생의길 및 소나무숲길, 영광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완도 청산도 슬로길, 진도타워, 신안 퍼플섬 등 9곳은 2년 연속 안심관광지에 포함됐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해 전남 관광지 방문객은 4240만5900명에 달해 2020년 3877만5900명보다 363만 명(9.3%) 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전남 관광지는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으로 전년보다 55만여 명 증가한 360만 명이 찾았다.

김영신 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체류형 관광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대규모 민간 관광 투자를 더 늘려나가겠다”며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