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의 尹 취임축하 인사 전해
尹대통령, 유흥식 추기경에 축하전화…"韓 천주교 높아진 위상"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신임 추기경으로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70) 대주교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 추기경과의 통화에서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지구촌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빛이 돼 주셨고,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온 결실이 맺어진 것 같아 대통령으로서뿐만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유 추기경의 현직인)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만 해도 놀라운 일인데, 한국인으로서 첫 번째 교황청 장관 출신 추기경이 탄생했다는 점은 한국 천주교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기경으로서의 새로운 여정에도 주님의 인도가 늘 함께하실 것"이라며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빛이 돼 주시고, 대한민국과 세계 가톨릭교회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추기경은 "크로아티아에서 업무를 보던 중 교황청으로부터 추기경 서임 연락을 예고 없이 받았다"며 "순교자의 피로 일군 한국 천주교와 대한민국 위상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윤 대통령 취임 축하 인사도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한 뒤 유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천주교회는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과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을 배출했다.

그동안 서임된 추기경들이 모두 서울대교구장 출신인 데 반해 이번에는 처음으로 비서울대교구장 출신의 교황청 장관 추기경이 탄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