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주말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찍은 사진은 김 여사가 직접 팬카페에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7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나란히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후 김 여사는 용산 집무실을 찾아 한미정상회담 때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사진을 남겼다.

이튿날인 28일 더 편안한 복장으로, 반려견까지 안고, 역시 5층 집무실을 찾았고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 사진들은 모두 김 여사 팬클럽 '건희 사랑'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실 안팎에서 찍은 사진이 대변인실을 거치지 않고 팬카페에 먼저 전달돼 논란이 됐다.

휴대폰 카메라도 쓸 수 없는 보안 구역인 대통령실 안팎에서 대통령 부부가 찍은 사진을 그것도 개인 팬카페로 공개한 것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사진을 찍은 분과 바깥으로 내보낸 분은 대통령실 직원이 맞나'라는 기자 질문에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후 25분 만에 다시 브리핑을 열어 김 여사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찍었다고 정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의 휴대폰을 사용해 대통령실 직원이 찍어줬고, 그 사진을 김 여사가 자신의 팬클럽에 전달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에서는 보안 등의 이유로 대통령 전속 사진가와 대통령실 출입 사진기자단만 사진을 촬영하고, 대변인실의 검증을 거쳐 외부에 공유되는 게 보통이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을 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