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부터 단계적 조정…대면진료 가능한 외래진료센터 확충
'장례대란' 재발 없게 화장장·안치실도 재정비…국비 지원 개보수
재택치료 대면진료 늘린다…집중관리군 모니터링은 2회→1회로(종합)
정부가 다음달 6일부터 대면진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코로나19 재택치료에 대한 단계적 조정방안을 시행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31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반적인 유행 규모 감소세와 고위험군에 대한 패스트트랙 도입 결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2차장은 이어 코로나 환자가 격리 기간에 비대면 진료보다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래진료센터는 전날 기준 6천446곳이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포스트오미크론 대응계획 '안착기'를 시행하기 전에 재택치료 체계를 대면진료로 차츰 전환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면진료를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재택치료자 가운데 집중관리군에 대한 모니터링 횟수는 현행 2회에서 1회로 줄인다.

건강모니터링 횟수를 감축하면서 재택치료 환자관리료는 현 수가의 70% 수준으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의원 기준 수가는 현행 8만3천260원에서 5만8천280원으로 내려간다.

60세 이상, 면역저하자를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반관리군에 대한 관리는 대면진료 체계가 안정화된 것을 고려해 한시적 비대면 진료 서비스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아 대면 진료 의료기관이 4천100여개로 충분히 확보된 점을 고려해 만 11세 이하 소아 대상 전화상담·처방시 수가 인정 횟수는 현행 1일 2회에서 1회로 조정한다.

60세 이상과 소아를 대상으로 격리 시작부터 해제까지 총 2번 의사가 환자에게 전화상담을 하도록 한 비대면 권고는 폐지한다.

24시간 대응·안내 체계는 유지한다.

정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나 네이버·카카오·티맵 등 포털 지도서비스에서 안내하고 있는 외래진료센터 정보를 국민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음 달 20일까지로 예정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 지속 기간 동안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맞춰 재택치료 운영방식을 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코로나19 진단검사부터 진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진료체계를 마련하는 등 대면진료 체계를 확대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소통하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택치료 대면진료 늘린다…집중관리군 모니터링은 2회→1회로(종합)
정부는 해외 신종 변이 유입 및 국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화장시설 재정비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화장시설 43개소의 화장로 238기에 대해 연내 개·보수를 추진하고, 화장로 증설이 가능한 시설에는 국비를 지원해 화장시설 수용력을 높일 계획이다.

60개 화장시설에는 안치냉장고와 실내외 저온안치실을 설치하는 등 안치공간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또 화장시설 퇴직자, 장례지도사, 장례지도학과 실습생 등과 연계해 화장로 운영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풀을 구성해 비상시 신속히 투입하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올해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화장장과 안치실이 부족해 유가족들이 장례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지난 3월 19일 3일차 화장률은 20%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지난 29일 기준으로는 86.4%로 평상시 수준을 회복했다.

이 2차장은 전날부터 방역 조치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손실보전금 지급이 시작되었다며 "신속한 집행을 통해 소상공인 등의 생활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코로나 격리자도 오후 6시 30분부터 60분간 일반 선거인과 동일한 절차로 투표가 가능한 만큼 안심하고 귀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천191명으로, 화요일 기준으로 지난 2월1일 이후 17주 만에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는 전주보다 약 30% 감소한 1만8천여명으로 10주 연속 감소세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80명으로 나흘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환자 병상을 포함한 전체 병상 가동률은 10.5%까지 낮아졌다.

한때 200만명이 넘었던 재택치료자도 현재 9만명대까지 줄었다.

거리두기 해제 6주차인 지난 23∼29일 전국 휴대전화 이동량은 2억5천994만건으로, 전주(16∼22일·2억6천196만건) 대비 0.8%(202만건)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도 같은 기간(5월 23∼29일) 전국 이동량인 2억6천458만건과 비교하면 현재 이동량은 1.8%(464만건)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