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둘다 L당 2천원선 넘어…고유가 지속 전망
'거침없는 상승세' 휘발유 가격, 다시 경유 추월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L(리터)당 2천원선을 돌파한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다시 넘어섰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당 2천12.33원을 기록해 경유 가격(2천8.00원)을 재역전했다.

경유보다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는 보통 경유보다 비싸기 마련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여파로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수급 차질이 나타나면서 이달 11일 기준으로 경유 가격(1천947.59원)이 휘발유 가격(1천946.11원)을 추월했었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돈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후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14원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최근 휘발유 가격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8일 L당 2천7.62원을 기록해 경유 가격(2천5.62원)을 재차 넘어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휘발유 수요 성수기인 6∼8월이 다가오고 있고 재고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고유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