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AM 실증사업 막 오른다…기업들 잇따라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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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정부 실증 사업이 본격 막을 올린다. 2025년 UAM 상용화를 앞두고 정부가 벌이는 첫 실증사업에 기업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낸다. UAM은 프로펠러와 날개를 달아 수직 이·착륙하는 전기동력 비행체에 사람이 타고 이동하는 교통 체계다. '에어택시'로도 불린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 주도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LG유플러스 주도 컨소시엄이 각각 국토교통부에 실증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이날까지 제안서를 받아 연내 실증사업 사업자를 발표할 전망이다. K-UAM 실증사업은 2025년까지 UAM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의 안전성,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한다. 내년부터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실증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제안서에 썼다. SK텔레콤은 UAM 운항·교통관리 시스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은 실증용 기체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 'S4'를 쓴다. 한 번 충전하면 네 명을 태우고 240km까지 운항할 수 있는 모델이다. 최고 시속은 320km까지 낼 수 있다. S4는 그간 1000회 넘는 시험비행을 거쳤다.
LG유플러스도 이날 파블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 버티컬 등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K-UAM 실증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UAM 안전 운행을 위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이 사용할 기체는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 선주문건이 1350대 넘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다.
KT가 참여하는 UAM 협력체도 이날 제안서를 낼 전망이다. 이 협력체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가 기체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만들고, KT는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는 현대건설이 담당한다. 앞서 인천광역시 등과 UAM 실증사업 계획을 발표한 롯데렌탈도 제안서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 컨소시엄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면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UAM 서비스엔 통신사가 꼭 필요하다. 여러 비행체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하늘을 날기 위해선 고도화된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가 필수여서다. 통신사는 5세대(5G)·LTE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각 기체가 막대한 교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각 컨소시엄은 실증사업을 통해 정부와 함께 UAM 상용화 바탕을 짤 전망이다. UAM은 아직 기체·통신·관제 등에 대한 기술 표준이 없다. 국내 5개 정부 부처가 지난해 산업의 ‘청사진’ 격인 UAM 기술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한 초입 단계다. 정부는 기준 마련을 위해 최근 대규모 R&D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정부는 2025년 UAM 상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에 1인승 시제기 개발을 완료하고, 이듬해엔 도심지에서 UAM 실증 노선을 운행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작년 70억달러(약 8조3300억원)에서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1754조600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봤다. 연평균 성장률이 30.7%에 달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 주도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LG유플러스 주도 컨소시엄이 각각 국토교통부에 실증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이날까지 제안서를 받아 연내 실증사업 사업자를 발표할 전망이다. K-UAM 실증사업은 2025년까지 UAM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의 안전성,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한다. 내년부터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실증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제안서에 썼다. SK텔레콤은 UAM 운항·교통관리 시스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은 실증용 기체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 'S4'를 쓴다. 한 번 충전하면 네 명을 태우고 240km까지 운항할 수 있는 모델이다. 최고 시속은 320km까지 낼 수 있다. S4는 그간 1000회 넘는 시험비행을 거쳤다.
LG유플러스도 이날 파블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 버티컬 등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K-UAM 실증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UAM 안전 운행을 위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이 사용할 기체는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 선주문건이 1350대 넘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다.
KT가 참여하는 UAM 협력체도 이날 제안서를 낼 전망이다. 이 협력체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가 기체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만들고, KT는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는 현대건설이 담당한다. 앞서 인천광역시 등과 UAM 실증사업 계획을 발표한 롯데렌탈도 제안서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 컨소시엄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면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UAM 서비스엔 통신사가 꼭 필요하다. 여러 비행체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하늘을 날기 위해선 고도화된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가 필수여서다. 통신사는 5세대(5G)·LTE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각 기체가 막대한 교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각 컨소시엄은 실증사업을 통해 정부와 함께 UAM 상용화 바탕을 짤 전망이다. UAM은 아직 기체·통신·관제 등에 대한 기술 표준이 없다. 국내 5개 정부 부처가 지난해 산업의 ‘청사진’ 격인 UAM 기술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한 초입 단계다. 정부는 기준 마련을 위해 최근 대규모 R&D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정부는 2025년 UAM 상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에 1인승 시제기 개발을 완료하고, 이듬해엔 도심지에서 UAM 실증 노선을 운행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작년 70억달러(약 8조3300억원)에서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1754조600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봤다. 연평균 성장률이 30.7%에 달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