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과 오찬…시장 돌며 해산물 구입하고 시민들과 인사도
尹, 자갈치시장 관리비 민원에 "시장 출마자에 각서 받으라"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오후 부산 자갈치 시장 한 횟집에서 상인들과 회덮밥과 도미국으로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 조합장이 시장 관리비 부담을 토로하자 "저도 신경 쓸 테니까 부산시장 출마하신 분한테 각서 받으세요"라며 "시장 나오신 분들한테"라고 웃었다.

이어 '문자메시지를 많이 보냈다'는 조합장의 말에 "전화번호가 공개돼 문자가 하루에 1천∼2천 개씩 오니까 볼 수가 없다"며 "명함 가지고 서울 올라가서 전화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01년 부산지검 근무 시절 얘기를 꺼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여기 작년 7월에 왔었고 두 번째인가"라며 "옛날에 학생 때 많이 왔다.

와서 회 좀 사서 좌판에서 (먹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복과 멍게회 반찬을 곁들이며 "점심 먹으러 자주 가는 통영집이라고, 멍게비빔밥 집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수산업 관계자들이 고유가 극복을 위한 유가 보조금 지급, 치어 방류사업 확대, 양식장 유입 폐수 관리 등 수산업 현안 사항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경청한 후 '수산업을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와이셔츠 차림으로 자갈치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했다.

부산 지역 상품권으로 광어회를 구매하고, 상인들이 건네는 전복회를 받아먹었다.

또 셀카 요청에 즉석에서 응하거나 가게에 '번창하세요'라고 사인을 남겼다.

산낙지를 손으로 집어 올려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윤 대통령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군중 사이에서 "왜 이리 살이 많이 빠졌습니까"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尹, 자갈치시장 관리비 민원에 "시장 출마자에 각서 받으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