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1분기 654억원 적자…"대출 재개로 손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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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 65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3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세 배, 대출 규모는 다섯 배 가까이 급증하며 고속 성장 가도에 올라탔지만 예금 이자로 나가는 돈이 더 많은 구조에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올해 대출 영업 재개와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갈수록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자 수익이 약 714억원으로 지난해 말(312억원)보다 크게 늘었지만 이자 비용이 이보다 많은 74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예금 이자로 내주는 비용이 더 컸다는 뜻이다. '1억원까지 무조건 연 2%' 금리를 주는 토스뱅크의 수시입출식 통장에는 이달 말까지 300만3600명이 가입했다. 총 수신 잔액은 21조45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7900억원)보다 52%나 늘었다.
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토스뱅크의 올 3월 말 대출 잔액은 2조5963억원으로 지난해 말(5315억원)보다 387% 급증했다. 이 은행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라 출범 9일 만에 대출을 중단했다가 올해 들어 영업을 정상화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대출영업 재개와 함께 순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순이익 적자는 신규대출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1분기 총 순손실액은 654억원이었다. 지난해 말(-806억원)에 비하면 손실폭이 축소됐으나 순이자손실 외에도 순수수료손실(86억원), 대손충당금 적립(244억원), 일반관리비(254억원) 등으로 예상보다 큰 적자를 봤다. 앞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듬해 1분기에 각각 188억원, 53억원대 적자를 냈다. 연간 흑자 전환에 걸린 기간은 케이뱅크가 4년, 카카오뱅크가 2년이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도 토스뱅크의 각종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NPL)과 1개월 이상 연체율은 모두 0.04%에 그쳤고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7.6%로 기준치(8%)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토스뱅크 가입자 수는 전날 기준 331만명으로 지난해 말(124만명)보다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후 6초에 1명꼴로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셈"이라며 "가입자 5명 중 2명이 40대 이상으로 나타나 이용자층이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연 2%' 통장에 21조원 몰려… 1분기 순이자손실 29억원
31일 토스뱅크가 공시한 1분기 영업 현황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순이자손실은 29억원이었다. 지난해 말(-113억원)보다는 손실폭이 크게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이자 수익이 약 714억원으로 지난해 말(312억원)보다 크게 늘었지만 이자 비용이 이보다 많은 74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예금 이자로 내주는 비용이 더 컸다는 뜻이다. '1억원까지 무조건 연 2%' 금리를 주는 토스뱅크의 수시입출식 통장에는 이달 말까지 300만3600명이 가입했다. 총 수신 잔액은 21조45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7900억원)보다 52%나 늘었다.
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토스뱅크의 올 3월 말 대출 잔액은 2조5963억원으로 지난해 말(5315억원)보다 387% 급증했다. 이 은행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라 출범 9일 만에 대출을 중단했다가 올해 들어 영업을 정상화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대출영업 재개와 함께 순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순이익 적자는 신규대출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1분기 총 순손실액은 654억원이었다. 지난해 말(-806억원)에 비하면 손실폭이 축소됐으나 순이자손실 외에도 순수수료손실(86억원), 대손충당금 적립(244억원), 일반관리비(254억원) 등으로 예상보다 큰 적자를 봤다. 앞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듬해 1분기에 각각 188억원, 53억원대 적자를 냈다. 연간 흑자 전환에 걸린 기간은 케이뱅크가 4년, 카카오뱅크가 2년이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35%
토스뱅크는 단순한 외형 성장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본연의 목표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올 3월 말 31.4%, 5월말 35.2%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케이뱅크는 이 비중이 22.7%(26일 기준), 카카오뱅크는 20.8%(4월 말 기준)다.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도 토스뱅크의 각종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NPL)과 1개월 이상 연체율은 모두 0.04%에 그쳤고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7.6%로 기준치(8%)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토스뱅크 가입자 수는 전날 기준 331만명으로 지난해 말(124만명)보다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후 6초에 1명꼴로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셈"이라며 "가입자 5명 중 2명이 40대 이상으로 나타나 이용자층이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