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부 가뭄 지속…피해 최소화 선제대책 마련
충남 서산·보령·태안 등 서부지역에 봄철 가뭄이 지속하고 있다.

31일 서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30일 기준 지역 누적 강수량은 135.5㎜로, 평년의 49.8%에 그치고 있다.

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53%에 머물고 있다.

시는 종합상황관리반을 가동하고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 현황을 수시로 파악해 양수 펌프와 송수 호스 대여 등을 신속히 하기로 했다.

관정 개발 예산도 확보한다.

보령시도 농작물 가뭄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강수량이 적고 보령댐 저수율은 30일 기준 24.3%로 매우 낮다.

시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6억9천만원을 들여 6개 읍·면·동에 관정 11개와 간이양수장 3곳을 설치했다.

농업용 관정 23곳의 보수도 마쳤다.

또 11개 읍·면·동에 관정 26개와 양수 시설 2곳을 추가 설치하기 위해 충남도에 가뭄 극복 긴급용수개발 사업비를 신청했다.

태안군은 올해 가뭄 대책 추진을 위해 21억2천만원을 긴급 투입한다.

군은 본 예산에 편성된 가뭄 대책 예산 10억2천만원으로 양수장 1곳, 제수문 2곳, 관정 10개 등을 개발하고 송수관로 4㎞를 매설할 예정이다.

또 예비비 11억원을 들여 하천·웅덩이·저수지 14개 지구를 준설하고, 배수갑문 1곳, 관정 29공을 개발한다.

용수로 1곳을 정비하고 송수관로 2㎞도 매설한다.

군은 하수처리시설 7곳의 방류수 1만1천400t을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하천에 가물막이를 설치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강수량이 예년보다 줄어 모내기 등 영농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있다"며 "가뭄이 지속하면 추가 예비비 지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