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정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주택 거래량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 두 자릿수를 보이던 증가율이 4월 들어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금리 오르자…주택거래량 회복세 '주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8407건으로, 전월(5만3461건) 대비 9.3% 증가했다. 이는 두 자릿수 회복세를 나타낸 전월 증가율(23.8%)보다 14.5%포인트 낮고, 작년 동월 거래량(9만3068건) 대비 37.2% 줄어든 것이다.

수도권 4월 거래량은 2만3346건으로 3월보다 16.1% 줄었고 1년 전보다 48.1% 감소했다. 지방은 3만5061건으로, 전월 대비 5.1% 늘었지만 작년 4월보단 27.0%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아파트 외 주택 모두 회복세가 감소했다. 아파트는 3만5679건 거래돼 전월 대비 9.8%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39.8%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2만2728건으로, 전월에 비해 8.4%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 39.8% 감소했다.

올 들어 4월까지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전국 7만8894가구로, 전년 동기(9만9919가구)보다 20.5% 줄었다. 수도권은 4만2374가구로 같은 기간 3.1% 줄었고 지방은 3만6520가구로 34.1% 감소했다.

인허가 실적(1~4월 누계)은 전국 16만842가구로 전년 동기 14만9793가구에 비해 7.4% 늘었다. 수도권은 5만843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10만2411가구로 같은 기간 4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