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5월에 소폭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소비자 신뢰 지수는 4월의 108.6(수정치)에서 하락한106.4로 나타났다.



컨퍼런스 보드의 경제 지표 수석 이사인 린 프랑코는 "5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월과 비슷하며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4월에 8.3%로 3월보다는 완화됐지만 40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인플레이션 수치에 근접했다.

5월에 주택, 자동차 또는 주요 가전제품과 같은 고가 품목에 대한 미국인들의 구매 의도가 모두 식었다. 이는 금리 인상과 소비자들이 서비스 지출로 선회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프랑코이사는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강력한 노동 시장이 소비에 대한 단기적인 기대를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향후 고용 증가가 완만해지면 소비자 신뢰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시장 전망에 대한 소비자 신뢰 지수는 노동 시장 여건이 약화되면서 4월의 152.9에서 5월의 149.6으로 하락했다. 전달보다 다소 줄었지만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강한 수준이다.

소득, 기업 및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측정하는 기대 지수는 79.0에서 77.5로 하락했다.

프랑코는 "앞으로 물가 급등과 추가 금리 인상이 올해 소비자 지출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