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중국은 지정학적 쟁탈전에 관심 없어"
중국, 남태평양 통가와 방재·농어업 협력 협정 체결
중국은 남태평양 섬나라인 통가와 방재, 농·어업·보건 등에서의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1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남태평양 도서국들을 순방 중인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5번째 방문국인 통가에서 이 같은 협정에 서명했다.

왕 부장은 국왕인 투포우 6세를 예방한 자리에서 지난 1월 대규모 해저화산 분출로 큰 피해를 본 통가의 피해 복구와 부흥을 가속하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은 개발도상국들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고, 발전에 속도를 내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투포우 6세는 "도서국들과 중국 간 협력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논평하지만, 주권국가는 외국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우의는 항상 말보다는 실제 행동으로 나타났다"며 "통가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양국 관계 발전의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왕 부장은 통가와의 외교장관 회담에서 "최근 일부 사람들이 중국과 남태평양 도서국의 협력을 공격하고 음해하며, 중국이 향후 도서국에 군사적 주둔을 강화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완전한 허위 정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누구와도 경쟁할 뜻이 없고, 지정학적 쟁탈전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으며, 소위 '세력범위'를 만들려고 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