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1일 오전 미국 국무부의 호세 페르난데스 경제차관과 첫 화상 협의를 하고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차관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이 공급망·첨단기술로 대표되는 경제안보 협력에 있다는 데 공감하고 조속하고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을 비롯해 지난달 23일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개방성·투명성·포용성 원칙 아래 역내 경제질서 구축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달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은 공급망·첨단기술 등 경제협력이 중요 의제로 다뤄져 기존 안보 중심의 한미동맹을 경제·기술동맹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과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의 대화채널인 NSC 경제안보대화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설됐다.

이 차관과 페르난데스 차관은 NSC 경제안보대화 등 양국의 고위급 전략협의를 지원하는 한편,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도 조속히 열어 정상회담 성과 이행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다.

SED는 2015년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따라 설치된 우리 외교부와 미 국무부간 차관급 경제외교 협의 창구다. 2017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개최돼 왔다. 작년 12월에 제6차 회의가 열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