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보수 아성' 되찾은 부·울·경…與, 광역·기초단체장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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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시장, 경남지사
'60%대 득표' 박형준 재선 성공
김두겸은 현역 송철호 따돌려
'무주공산' 경남지사엔 박완수
기초단체장·의원도 '국힘 태풍'
민주당, 경합지까지 전패 위기
'60%대 득표' 박형준 재선 성공
김두겸은 현역 송철호 따돌려
'무주공산' 경남지사엔 박완수
기초단체장·의원도 '국힘 태풍'
민주당, 경합지까지 전패 위기
국민의힘이 ‘보수 텃밭’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세를 회복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탄핵과 촛불집회의 바람을 타고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은 물론 기초의회 의석까지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은 당 조직을 개편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16개 기초자치단체장 자리 중 13곳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등 세를 크게 불렸다. 하지만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악재가 겹쳐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울산과 경남 역시 보수진영 우세 흐름이 관측됐다. 울산은 영남권 5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인 송철호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 곳이다.
송 시장은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20년 만인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울산에 처음으로 민주당의 푸른 깃발을 꽂았다. 중구와 남구, 동구, 북구, 울주군 등 5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도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다. 하지만 이후 치러진 2020년 총선에선 지역 6개 의석 중 북구를 제외한 5개 의석을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가 가져갔다.
이처럼 최근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번 울산시장 선거 역시 국민의힘 소속인 김두겸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 후보 역시 62%의 득표율(2일 0시 기준)을 얻으며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11개월째 공석 상태에서 치러진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33.17%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박 후보는 67.65%를 얻어 27.23%를 득표한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울산 역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울산시장과 중·남구 및 울주군 등 3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우세를, 동구와 북구에서 접전 속 우세를 점친다.
국민의힘은 ‘어게인 2014’를 외치며 전 지자체장 석권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측은 “현재 분위기는 국민의힘이 크게 우세하다”며 “경합 지역인 동구에서만 이기면 모든 단체장 자리를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시장과 중구청장, 북구청장, 울주군수 등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네 곳은 꼭 사수한다는 각오로 나섰다.
박완수 전 국회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에선 4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김영선 국민의힘 후보가 63.70%로 당선이 확실해졌다. 경남 지역 첫 여성 국회의원 배출로 관심을 모은 대결에서 김지수 민주당 후보는 36.29%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경남지역 18개 시장군수 선거 역시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장충남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남해군을 제외한 17개 시군에서 국민의힘 또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거나 당선이 유력해 민주당 출신 현직 단체장이 대거 자리를 내주게 됐다.
울산=하인식/창원=김해연/부산=민건태 기자 hais@hankyung.com
○대선 영향 속 국힘 안정권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변성완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2일 0시 기준 박 후보는 65.6%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16개 기초자치단체장 자리 중 13곳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등 세를 크게 불렸다. 하지만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악재가 겹쳐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울산과 경남 역시 보수진영 우세 흐름이 관측됐다. 울산은 영남권 5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인 송철호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 곳이다.
송 시장은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20년 만인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울산에 처음으로 민주당의 푸른 깃발을 꽂았다. 중구와 남구, 동구, 북구, 울주군 등 5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도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다. 하지만 이후 치러진 2020년 총선에선 지역 6개 의석 중 북구를 제외한 5개 의석을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가 가져갔다.
이처럼 최근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번 울산시장 선거 역시 국민의힘 소속인 김두겸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 후보 역시 62%의 득표율(2일 0시 기준)을 얻으며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11개월째 공석 상태에서 치러진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33.17%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박 후보는 67.65%를 얻어 27.23%를 득표한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보수진영, 풀뿌리까지 장악할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역시 국민의힘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0시 기준 16개의 구·군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전 지역에서 민주당을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전 지역에서의 우세를, 민주당은 강서·남·북·영도구에서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울산 역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울산시장과 중·남구 및 울주군 등 3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우세를, 동구와 북구에서 접전 속 우세를 점친다.
국민의힘은 ‘어게인 2014’를 외치며 전 지자체장 석권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측은 “현재 분위기는 국민의힘이 크게 우세하다”며 “경합 지역인 동구에서만 이기면 모든 단체장 자리를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시장과 중구청장, 북구청장, 울주군수 등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네 곳은 꼭 사수한다는 각오로 나섰다.
박완수 전 국회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에선 4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김영선 국민의힘 후보가 63.70%로 당선이 확실해졌다. 경남 지역 첫 여성 국회의원 배출로 관심을 모은 대결에서 김지수 민주당 후보는 36.29%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경남지역 18개 시장군수 선거 역시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장충남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남해군을 제외한 17개 시군에서 국민의힘 또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거나 당선이 유력해 민주당 출신 현직 단체장이 대거 자리를 내주게 됐다.
울산=하인식/창원=김해연/부산=민건태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