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봉쇄 여파…공급업체에 "부품 재고 늘려달라" 요청도
"애플, 아이패드 생산시설 일부 중국서 베트남으로 이전"
애플이 아이패드 생산시설 일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CNBC방송이 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아시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러한 결정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부품 부족 사태가 벌어진 이후에 내려진 것으로, 애플이 소비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어떤 식으로 공급 관리에 나섰는지를 보여준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애플이 중국 밖으로 제조 기지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애플은 이미 베트남에서 에어팟 제품 일부를 생산하고 있다.

아이패드 생산 시설의 베트남 이전은 향후 아이패드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CNBC는 내다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아이패드 부문이 2분기에 "매우 심각한 공급 제약"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 분기 아이패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2% 줄어 애플의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애플이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으로 전체 매출이 40억∼8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일부 부품 공급업체들에 중국 상하이 일대에서 생산되는 집적회로와 전자 부품들의 재고를 늘릴 것을 요청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