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3개구 일주일째 사회면 제로 코로나…단오절 연휴 식당 취식 금지
'봉쇄 해제' 상하이 신규감염 13명…베이징 대입준비 분주(종합)
두 달 만에 도시 봉쇄가 해제된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91일 만에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최저 기록을 세우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13명으로 집계됐다.

무증상 감염자에서 확진자로 전환된 3명을 제외한 실질 감염자 수는 10명으로 3월 2일(8명) 이후 91일 만에 처음으로 10명 이하를 기록했다.

상하이는 1일부터 고위험·중위험 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뺀 일반 지역 주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영을 정상화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재택근무가 해제된 베이징 역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 수는 14명(무증상 감염 3명 포함)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베이징은 전체 16개구 중 13개가 일주일째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봉쇄·관리 통제 구역 밖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 중국식 방역 용어다.

베이징은 이날부터 스징산구의 재택근무를 해제했다.

다만 사람들이 많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오절 연휴(3∼5일)에 현재 시행 중인 식당 내 취식 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중국 대학 입시인 '가오카오'(高考)를 위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이날 방역업무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시 내 봉쇄·관리 통제 구역에 거주하는 대입 수험생은 모두 3천400여명"이라며 "봉쇄·관리 통제 구역 내 수험생들이 안심하고 시험을 볼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가오카오 이후 치러지는 중·고교 학업성취도평가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중·고교 학업성취도평가는 고입과 대입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학사 일정으로 시는 현재 방역 상황을 고려해 감염 예방을 차원에서 시험을 연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