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현실안주형 기존 교육, 자율·균형·미래지향으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2일 "획일·편향·현실안주형인 경기 교육을 자율과 균형, 미래지향형으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임태희 경기교육감 당선인 "경기교육 바꿀 것"
그는 가장 시급히 해결할 문제로 학력 저하를 꼽은 뒤 돌봄 지원과 디지털 역량 증진도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임 당선인과의 문답.
-- 당선 소감은.
▲ 오늘 승리는 도민 여러분의 교육 변화에 대한 염원과 저의 정책 등 약속에 대한 믿음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선거기간 도민들께서 이구동성으로 경기교육을 바꿔 달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하겠다.

경기 교육의 불편했던 진실을 하나하나, 구석구석 잘 살펴서 지난 13년 동안 누적된 문제를 앞으로 4년간 풀어나가겠다.

-- 승리 요인은.
▲ 도민께서 경기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저의 호소와 제가 제시한 방향에 대해 공감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 경기 교육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 획일·편향·현실안주형의 기존 교육을 자율과 균형, 미래지향 교육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기조이다.

이를 위해 획일적으로 시행하던 제도들을 자율화하는 것을 임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은.
▲ 제일 시급한 것은 학력을 높이는 문제이다.

두 번째는 돌봄 지원인데 이 부분은 관련 부처와 협조가 필요해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또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 지수(DQ·Digital Quotient) 강화도 중요한데 이 부분도 다른 쪽과 협력이 필요하다.

[인터뷰] 임태희 경기교육감 당선인 "경기교육 바꿀 것"
--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해온 혁신교육에 대한 방침은.
▲ 정말 꼼꼼하게 진단과 평가를 해서 결론 내릴 계획이다.

선거기간에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혁신교육의 목적과 취지부터 구체적 프로그램까지 살펴보겠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정말 좋은 부분이 있다면 확산시킬 것이고 단순히 사업비를 집행하기 위한 정책들은 과감하게 손질할 것이다.

-- 9시 등교제 폐지는.
▲ 9시 등교제를 전면 폐지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등교 시간을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으로 2학기부터 바로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 기존 경기 교육과 차별화를 강조했는데 이어갈 만한 정책은.
▲ 우선 기존 시행되는 정책들에 대한 구체적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

그동안 나름의 자료를 갖고 살펴봐 왔는데 지금 단계에서 기존 정책을 바꾸겠다, 이어가겠다고 말하는 것은 유의해야 할 것 같다.

신중하게 진단하고 평가해서 바꿀 정책, 유지할 정책을 판단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