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으로 홍준표·주호영과 맞대결, 2차례 고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가 2일 당선을 확정 지었다.

[6·1 지방선거] '선당후사 3번째 도전'…대구 보궐서 이인선 당선
올해 63세인 이 후보는 독립유공자 이준석옹의 손녀로 1959년 경북 구미시에서 태어난 뒤 대구에서 자랐다.

달성초, 경북여고를 나왔으며 영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계명대학교 식품가공학과 교수에 임용된 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 국가과학 기술자문회의 위원, 경북도 경제부지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두루 거치며 과학기술 분야 전문성과 행정조직 운영 경험을 갖췄다.

공직을 떠난 뒤 들어선 정치인의 길은 순탄치 못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수성을에 전략 공천됐으나, 공천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주호영 후보에게 졌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당내 경선을 거쳐 수성을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당의 공천에 반발하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에게 밀렸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예비후보로 등록까지 했으나 당에서 무공천을 천명하며 뜻을 접어야 했다.

그는 당시 "당이 무공천하기로 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침체한 지역 발전에 헌신하라는 요구가 많았지만, 무소속 출마보다는 끊임없는 반성과 성찰로 귀결되어야 한다는 당의 대의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 균형발전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공직생활 당시에는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일벌레', '과학통' 등으로 불렸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후보의 당선에 대해 "그간 정치신인으로 거물급 정치인과 맞붙으며 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위해 희생한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였던 만큼 그 노력이 결실을 본 것 같다"고 평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