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완패 정반대 성적 설욕…민주 4명 당선 체면치레

4년 전과 정반대다.

충북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이 7회 지방선거 완패를 설욕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국힘 충북서 낙승…도지사 탈환·기초단체장 7명 배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도지사를 비롯해 충북 단체장(12명) 선거에서 8명의 당선인을 배출하면서 지방권력을 손에 쥐었다.

먼저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를 제치고 승전고를 울리면서 민선4기 이후 12년 만에 지사직 탈환에 성공했다.

또 청주시장(이범석), 충주시장(조길형), 제천시장(김창규), 단양군수(김문근), 괴산군수(송인헌), 보은군수(최재형), 영동군수(정영철) 선거에서 이겼다.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직만 차지해도 성공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낙승으로 볼 수 있는 성적표다.

민주당은 전반적인 패색에도 음성군수(조병옥), 진천군수(송기섭), 옥천군수(황규철), 증평군수(이재영) 선거에서 승리해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국힘 충북서 낙승…도지사 탈환·기초단체장 7명 배출
4년 전에는 민주당이 도지사와 청주시장을 비롯해 단체장 8명을 차지해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당시 충주시장·단양군수·영동군수·보은군수만 건졌다.

충북의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론'에 힘을 실으면서 대대적인 단체장 물갈이도 이뤄졌다.

현직은 3명(조길형·조병옥·송기섭)만 생환했다.

조길형 충주시장 당선인과 송기섭 진천군수 당선인은 3선에, 조병옥 음성군수 당선인은 재선에 성공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단일 후보로 나선 윤건영 후보가 3선에 도전한 진보성향 김병우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충북교육은 이기용 전 교육감에 이어 8년 만에 보수교육감 시대를 열게 됐다.

이번 선거는 충북 유권자 136만8천779명 중 69만2천375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50.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최종투표율(59.3%)보다 8.7% 포인트 낮을 뿐만 아니라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