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현직 프리미엄' 극복…보수표 분산에도 탈환 성공
경남 '남해안 벨트'도 국힘 바람…남해군 유일 민주당 깃발
현직 단체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이었던 경남 '남해안 벨트'에 국민의힘 바람이 불었다.

남해안을 낀 거제시·통영시·고성군과 행정구역 전체가 섬인 남해군은 '남해안 벨트'로 분류된다.

이들 지역은 직전 지방선거인 4년 전 처음으로 민주당이 깃발을 꽂았다.

거제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고향이고, 거제시·통영시·고성군 모두 바닷가와 인접해 조선산업이 발달했다.

남해군은 정당보다 인물 위주 투표를 해온 특징이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남해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장충남 당선인이 국민의힘 박영일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장 당선인은 남해군의 첫 진보 성향 지자체장이자 처음으로 재선한 진보 지자체장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경남 '남해안 벨트'도 국힘 바람…남해군 유일 민주당 깃발
반면 거제시·통영시·고성군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극복한 다크호스가 승리했다.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상근 당선인이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백두현 후보를 이겼다.

15% 포인트 가까운 득표 차를 내는 가뿐한 승리였다.

국민의힘은 통영시장·거제시장 선거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탈환에 성공했다.

두 지역은 국민의힘 경선 갈등으로 무소속 후보가 나와 보수표가 분산된 상황에도 국민의힘이 승리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밀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영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천영기 당선인이 현직 시장인 민주당 강석주 후보를 꺾었다.

거제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박종우 당선인이 수성에 나선 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1%포인트 미만 차이로 승리했다.

2일 오전 6시 언저리에 승패가 갈릴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