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정찰…표적공습용 '헬파이어'도 장착
"기존 드론보다 월등"…미, 일단 원격조종 훈련 시작
"미, 우크라에 '원거리 타격' 첨단드론 판매 추진"
미국 정부가 최신형 무인 정찰·공격기 '그레이 이글 MQ-1C' 4대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 3명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방산업체인 제너럴 아토믹이 만든 그레이 이글은 임무에 따라 최대 3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고 엄청난 양의 정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첨단 원거리 공격 시스템과 최대 8대의 강력한 헬파이어 미사일이 탑재된다.

이번 전쟁에서 미국의 원거리 타격 시스템이 제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이후 미국 회사 에어로바이런먼트(AV)가 생산한 소형 정찰용 무인기(드론) 'RQ-20 퓨마'와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 등 소형 단거리 드론을 사용 중이다.

미국 수직비행협회(VFS)의 드론 전문가 댄 게팅어는 "그레이 이글은 최대 비행시간이 바이락타르 TB2의 약 3배에 달하는 훨씬 큰 항공기"라며 "탑재 중량이나 비행 거리, 내구성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 이글에 탑재되는 헬파이어 미사일은 바이락타르 TB2에 실리는 터키제 미사일 'MAM-L'보다 두 배는 무겁다.

또 그레이 이글은 바이락타르 TB2보다 더 다양한 군수품과 호환된다.

다만 게팅어는 제너럴 아토믹의 무인항공기 시스템을 익히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숙련된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를 몇 주 동안만 훈련할 계획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또 그레이 이글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하는 것은 드론 훈련이 끝난 뒤에 이뤄질 예정이며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PDA는 대통령이 비상 상황에 대응해 의회 허가 없이 미국 방산품의 이전을 승인할 수 있도록 한 권한이다.

이 관계자는 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며칠 내 의회에 그레이 이글 판매 계획을 통보한 뒤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