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는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CI-AKI) 임상 2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CI-AKI는 방사선 검사를 위해 조영제를 투영한 후 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되는 증상이다. 병원 내 급성 신장 손상의 주요 원인이다. 심장혈관중재시술을 받는 환자의 장기 입원, 사망률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아직까지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조영제가 신손상을 유발하는 정확한 기전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압타바이오는 신혈류량 감소에 따른 허혈성 손상과 조영제의 신세뇨관 세포 손상이 주요 기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PX-115는 활성산소(ROS) 생성에 관여하는 ‘NOX’ 효소를 차단하고 산화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약물이다. 압타바이오는 APX-115의 당뇨병 신장질환 임상 2상을 통해 신장 손상에 대한 개선 효과 및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CI-AKI 동물모델 실험 결과, APX-115는 혈중요소질소(BUN) 및 크레아티닌 수치를 개선했다. 신손상표지자 감소, 세뇨관 손상 개선, 신장 조직 염증 개선도 확인됐다. 염증세포 침윤 및 산화성 스트레스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신장 조직에서는 APX-115를 투여했을 때 ‘NOX1’ ‘NOX2’ ‘NOX4’ 발현이 유의하게 줄었다. NOX 차단과 함께 신장 조직 손상이 개선됐다고 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조영제 유발 급성 신부전에 대한 치료제는 없지만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라며 ”APX-115가 심혈관중재시술을 받는 환자의 급성 신상 손상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계열 내 최초 혁신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