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난' 완성차업체들 실적부진…판매량 전년비 5.9% 감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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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5월 판매 실적
"반도체 수급 차질 지속"
"신차, 생산일정 조정 등 영향 최소화"
"반도체 수급 차질 지속"
"신차, 생산일정 조정 등 영향 최소화"
반도체 등 부품난 여파에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2일 발표된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5월 한 달간 총 판매 대수는 59만1166대로 지난해 같은달(62만8835대)보다 5.9%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3373대, 해외 26만66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만403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1% 증가, 해외 판매는 1.1%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0.5% 감소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에서 4.9% 감소한 23만4554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기아 관계자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도 생산 차질 영향을 받았다.
이날 한국GM은 지난달 1만5700대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GM의 5월 수출은 총 1만2932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GM의 수출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6471대 수출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3728대, 수출 4863대 판매를 기록해 총 8591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수출은 부품 수급 및 선적 지연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4.9% 줄어든 4863대를 기록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선적 물량 4337대 중 유럽 시장에서 상품성을 입증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80% 이상(3481대)을 차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4275대)와 수출(4007대)을 합쳐 8282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내수 적체 해소에 집중하면서 부품 공급차질로 인해 수출 선적 적체 물량만 1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적체 해소를 위해 지난달 수출 위주로 생산 라인을 운영함에 따라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했다. 수출은 백 오더(납품지연) 물량을 일부 해소하면서 2016년 12월(6005대) 이후 6년 만에 월 4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2일 발표된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5월 한 달간 총 판매 대수는 59만1166대로 지난해 같은달(62만8835대)보다 5.9%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3373대, 해외 26만66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만403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1% 증가, 해외 판매는 1.1%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0.5% 감소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에서 4.9% 감소한 23만4554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기아 관계자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도 생산 차질 영향을 받았다.
이날 한국GM은 지난달 1만5700대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GM의 5월 수출은 총 1만2932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GM의 수출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6471대 수출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3728대, 수출 4863대 판매를 기록해 총 8591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수출은 부품 수급 및 선적 지연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4.9% 줄어든 4863대를 기록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선적 물량 4337대 중 유럽 시장에서 상품성을 입증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80% 이상(3481대)을 차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4275대)와 수출(4007대)을 합쳐 8282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내수 적체 해소에 집중하면서 부품 공급차질로 인해 수출 선적 적체 물량만 1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적체 해소를 위해 지난달 수출 위주로 생산 라인을 운영함에 따라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했다. 수출은 백 오더(납품지연) 물량을 일부 해소하면서 2016년 12월(6005대) 이후 6년 만에 월 4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