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지속가능한 발전(SDG) 달성도가 여전히 세계 중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UN)과 '지속가능한 발전 솔루션 네트워크'가 3일 발표한 '지속가능한 발전 보고서 2022년' 순위에서 한국은 총점 77.9점으로 27위, 일본은 79.6점으로 19위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올랐고, 일본은 한 계단 떨어졌다.

일본은 2018~2019년 15위, 2020년 17위로 매년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 2000년 73.11점에서 꾸준히 평가점수가 높아지고 있다.

핀란드(86.5점)는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위였던 덴마크(85.6점)가 2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스웨덴(85.2점)은 3위로 한 단계 밀렸다.

주요국 가운데는 독일(82.2점), 프랑스(81.2점)가 6~7위, 영국(80.6점)이 11위였다. 미국(74.6점)은 41위, 중국(72.4점)은 56위였다. 19위인 일본을 제외하면 상위 20개국이 모두 유럽 국가였다.
세계 중위권 머무른 한일 '지속가능한 발전' 경쟁력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지속가능한 발전 보고서'는 163개국을 17개 항목에 걸쳐 4단계로 평가한다.

한국은 성 평등, 불평등 해소, 기후변화 대책, 해양 환경 보전, 육지 환경 보전, 파트너십 등 6개 항목에서 최저 등급을 받았다. 일본은 성 평등, 제조자 및 사용자 책임, 기후변화 대책, 해양 환경 보전, 육지 환경 보전, 파트너십 등 6개 항목에서 최저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세계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 상황이 2년 연속 개선됐다"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대담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