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2인자' 셰릴 샌드버그, 10년간 메타 주식 2조원 넘게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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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사임 의사를 밝힌 ‘메타(페이스북) 2인자’ 셰릴 샌드버그 메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최근 10년간 메타 지분을 17억달러(2조1200억원)어치 이상 매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증시정보업체 베리티데이터를 인용해 셰릴 샌드버그 COO가 메타 주식 2200만주 이상을 매도해 총 17억달러를 벌었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분석업체 스마트인사이더는 샌드버그가 지분 매각으로 얻은 총 수입이 19억달러(2조3000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샌드버그는 메타의 주식 매각 프로그램을 이용해 10년간 보유지분의 총 75%를 매각했다. 스톡옵션 등 보수로 받은 메타 지분이다. 베리티데이터에 따르면 주당 평균 매도 가격은 79.10달러다. 페이스북이 2012년 상장할 당시 공모가는 38달러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샌드버그의 재산 규모는 16억달러(1조9900억원)로 추정된다. 테크업계에서 이베이 최고경영자(CEO)인 매그 휘트먼에 이어 두 번째로 부유한 여성이다. 창립자나 CEO가 아닌데도 억만장자인 건 드문 사례라는 설명이다.
테크 업계의 다른 거물들과 달리 샌드버그는 요트나 개인 비행기 등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6년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업체 피델리티의 자선 단체 피델리티 자선기금에 1억72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1일(현지시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생의 다음 이야기를 쓸 때”라며 오는 가을에 직함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 이사회에는 남아 조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