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긴축 완화 기대감에 상승…시총 상위주 모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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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상승 출발했다. 간밤 발표된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다.
3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17포인트(0.68%) 오른 2677.16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20.58포인트 높은 2679.57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뒤 횡보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348억원 어치와 25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은 343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대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2914억원 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55억원 매도 우위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에 따라 연준의 긴축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의 영향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도 같은 이유로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35.05포인트(1.33%) 오른 33,248.2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59포인트(1.84%) 상승한 4,176.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2.44포인트(2.69%) 뛴 12,316.9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2만8000명 증가했다. 전월의 27만7000명 증가에서 크게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9만9000명도 대폭 밑돌았다. ADP 고용은 오는 금요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민간 부문의 고용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나왔지만, 오히려 시장은 환호했다. 미 Fed가 긴축 강도를 낮출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Fed는 경기를 어느 정도 훼손하더라도 물가를 잡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지만, 고용까지 망가뜨리기는 힘들다는 게 금융투자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만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9월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경로에서 일시 중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중단해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인플레이션 월별 수치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보여준다면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지만,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온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됐다.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으로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2008년 8월의 5.6% 이후 13년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변동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로, 2009년 4월의 4.2% 이후 최고치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오르고 있다. 카카오, LG화학, SK하이닉스, 네이버(NAVER) 등의 상승폭이 1% 이상이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비금속광물만 하락 중이다. 상승 업종 중에서는 섬유·의복, 은행, 철강·금속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38포인트(0.72%) 오른 897.52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8억원 어치와 1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고, 외국인은 315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만 하락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위메이드 등은 비교적 강하게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50원(0.68%) 하락한 달러당 1243.5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3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17포인트(0.68%) 오른 2677.16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20.58포인트 높은 2679.57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뒤 횡보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348억원 어치와 25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은 343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대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2914억원 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55억원 매도 우위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에 따라 연준의 긴축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의 영향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도 같은 이유로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35.05포인트(1.33%) 오른 33,248.2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59포인트(1.84%) 상승한 4,176.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2.44포인트(2.69%) 뛴 12,316.9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2만8000명 증가했다. 전월의 27만7000명 증가에서 크게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9만9000명도 대폭 밑돌았다. ADP 고용은 오는 금요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민간 부문의 고용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나왔지만, 오히려 시장은 환호했다. 미 Fed가 긴축 강도를 낮출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Fed는 경기를 어느 정도 훼손하더라도 물가를 잡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지만, 고용까지 망가뜨리기는 힘들다는 게 금융투자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만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9월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경로에서 일시 중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중단해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인플레이션 월별 수치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보여준다면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지만,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온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됐다.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으로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2008년 8월의 5.6% 이후 13년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변동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로, 2009년 4월의 4.2% 이후 최고치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오르고 있다. 카카오, LG화학, SK하이닉스, 네이버(NAVER) 등의 상승폭이 1% 이상이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비금속광물만 하락 중이다. 상승 업종 중에서는 섬유·의복, 은행, 철강·금속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38포인트(0.72%) 오른 897.52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8억원 어치와 1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고, 외국인은 315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만 하락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위메이드 등은 비교적 강하게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50원(0.68%) 하락한 달러당 1243.5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