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겠다, 한 대 맞자" 이재명 前비서, 이원욱 의원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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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천 계양을 당선인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였던 백종선 씨가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한 이원욱 민주당 의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일 6·1 지방선거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이재명 당선인이 민주당 참패 상황에서 당선된 데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드린다"라고 비꼬았다.
이에 백 씨는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댓글을 남겼다. 백 씨는 지난 1월 말 공익제보자가 이 당선인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폭로했을 당시, 공익제보자에게 "백종선이야. 통화 좀 할 수 있을까?"라고 연락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호남과 제주 등 4곳에서만 당선되는 참패를 당했다. 이 의원은 새 글을 통해 이 당선인이 정치 고향인 분당갑이 아닌 민주당 세가 강한 계양을을 선택한 것을 지방선거 패배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이 당선인이 지난 5월 8일 출마 선언 당시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후보보다 이재명 후보가 가진 유능함이 빛을 발하던 시기, 대선 초반 악재가 터졌다.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사용은 최대 악재였다"면서 "KBS에 보도된 2월 2일을 기점으로 팽팽한 평형을 보이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7%까지 뒤처지게 된다(갤럽).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던 후보 부인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은 민주당으로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문제와 그 과정에서의 민주당의 납득치 못할 대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인국공 사태 등으로 얻은 ‘내로남불’까지, 민주당은 상처를 입었고, 중도층 또한 반대자의 편이 되어갔다"면서 "조국 수사에 대한 과도한 수사라는 의혹과 검찰 공화국 출범이라는 두려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고스란히 희석화되며, 대표적 실패로 기록될 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법 통과에 대한 국민의 반대가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통과시켰다"면서 "모 아니면 도가 개혁이라고 우기는 셈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개혁이 부족해서 지선을 패했다는 평가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대선 패배의 핵심 책임자였던 송영길과 이재명의 출마는 강성 지지자들에게는 적극적인 환영을 받았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자가 나타나는 곳곳마다 다니며 제2의 대선을 보여주는 듯 행동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에게는 일찌감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멀어지게 했다"면서 "부동산 논란의 핵심이었던 노영민 후보의 충북지사 단수공천까지 겹쳐 민주당은 반성하지 않는 정당 이미지를 굳혀갔다. 대선 패배 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위로하며 지냈던 순간 민심은 민주당으로부터 멀어져갔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오만한 모습으로 비쳤다.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제 지역을 떠난 조기 등판은 그 정점이었다"고 말했다.
백 씨의 댓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며 민주당은 6·1 지방선거 패인을 놓고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이 의원은 지난 2일 6·1 지방선거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이재명 당선인이 민주당 참패 상황에서 당선된 데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드린다"라고 비꼬았다.
이에 백 씨는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댓글을 남겼다. 백 씨는 지난 1월 말 공익제보자가 이 당선인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폭로했을 당시, 공익제보자에게 "백종선이야. 통화 좀 할 수 있을까?"라고 연락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호남과 제주 등 4곳에서만 당선되는 참패를 당했다. 이 의원은 새 글을 통해 이 당선인이 정치 고향인 분당갑이 아닌 민주당 세가 강한 계양을을 선택한 것을 지방선거 패배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이 당선인이 지난 5월 8일 출마 선언 당시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후보보다 이재명 후보가 가진 유능함이 빛을 발하던 시기, 대선 초반 악재가 터졌다.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사용은 최대 악재였다"면서 "KBS에 보도된 2월 2일을 기점으로 팽팽한 평형을 보이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7%까지 뒤처지게 된다(갤럽).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던 후보 부인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은 민주당으로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문제와 그 과정에서의 민주당의 납득치 못할 대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인국공 사태 등으로 얻은 ‘내로남불’까지, 민주당은 상처를 입었고, 중도층 또한 반대자의 편이 되어갔다"면서 "조국 수사에 대한 과도한 수사라는 의혹과 검찰 공화국 출범이라는 두려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고스란히 희석화되며, 대표적 실패로 기록될 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법 통과에 대한 국민의 반대가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통과시켰다"면서 "모 아니면 도가 개혁이라고 우기는 셈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개혁이 부족해서 지선을 패했다는 평가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대선 패배의 핵심 책임자였던 송영길과 이재명의 출마는 강성 지지자들에게는 적극적인 환영을 받았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자가 나타나는 곳곳마다 다니며 제2의 대선을 보여주는 듯 행동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에게는 일찌감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멀어지게 했다"면서 "부동산 논란의 핵심이었던 노영민 후보의 충북지사 단수공천까지 겹쳐 민주당은 반성하지 않는 정당 이미지를 굳혀갔다. 대선 패배 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위로하며 지냈던 순간 민심은 민주당으로부터 멀어져갔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오만한 모습으로 비쳤다.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제 지역을 떠난 조기 등판은 그 정점이었다"고 말했다.
백 씨의 댓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며 민주당은 6·1 지방선거 패인을 놓고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