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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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AF20220601125701009_P4.jpg)
2월 24일 새벽 5시(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폭발음이 들린다는 긴급 뉴스가 전 세계에 타전됐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특별 군사 작전' 개시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TA20220225035001009_P4.jpg)
러시아는 19만 대군을 앞세워 우크라이나의 동부와 남부, 북부 3면에서 일제히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양국의 군사력 차이로 봤을 때 곧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으로 장기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KR20220603083900009_01_i_P4.jpg)
암살 위협에도 키이우에 남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은 도피설을 일축한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 국민의 항전 의지를 일깨웠습니다.
코미디언 출신의 풋내기 정치인 취급받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국민을 결집하는 지도자로 거듭났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AP20220602186701009_P4.jpg)
러시아군이 불과 개전 9시간 만에 키이우 북부에 도달하면서 키이우가 며칠 내 함락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구심점 삼아 똘똘 뭉쳤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EP20220228068601009_P4.jpg)
예상보다 완강한 저항에 부딪히며 진격이 둔화했고, 보급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AP20220602186901009_P4.jpg)
죽음의 포화에서 벗어나려는 피란민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AP20220305014501009_P4.jpg)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AP20220602184301009_P4.jpg)
피란민이 대피로로 이용하는 다리까지 폭격했습니다.
부서진 이르핀강 다리 밑에 잔뜩 모인 피란민들은 어쩔 수 없이 다리 잔해 사이로 강을 건너야 했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AP20220410205501009_P4.jpg)
이후 러시아군의 만행이 드러났습니다.
키이우 외곽 부차 마을에선 수백여 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손을 뒤로 묶인 채 총격으로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나 전 세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AP20220602188101009_P4.jpg)
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전쟁 이전 44만명이 살던 대도시 마리우폴은 건물 90%가 파괴되고 거리에 시신이 나뒹구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AP20220310014901009_P4.jpg)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EP20220330161501009_P4.jpg)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이 극장에 민간인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포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3월 29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해당 극장 주변엔 흰색 페인트로 '어린이들'이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지만, 러시아군의 폭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YH2022051800640034000_P4.jpg)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고립된 채 처절하게 싸워온 군인들도 투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리우폴 함락은 굴욕적인 후퇴만 거듭했던 러시아가 처음으로 거둔 군사적 성취였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KR20220603083900009_02_i_P4.jpg)
우크라이나는 4월 14일 모스크바호를 침몰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흑해함대를 지휘하는 등 작전에서 핵심 역할을 하던 순양함 모스크바호는 러시아가 2차 대전 이래 전투에서 잃은 가장 큰 군함으로 기록됐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KR20220603083900009_05_i_P4.jpg)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듯한 그의 모습이 담긴 여러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건강 이상설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4월 21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다소 경직된 표정을 한 채 구부정하게 앉아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TA20220517001501009_P4.jpg)
러시아를 달러 결제망에서 축출하고, 원유·천연가스 수입 금지, 해외 자산 동결 등으로 러시아 경제를 옥죄었습니다.
냉전 종식의 상징이었던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를 비롯해 세계 최대 '커피 제국' 스타벅스 등도 모스크바에서 철수하며 경제 제재에 동참했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YH2022051825320034000_P4.jpg)
러시아는 나토 확장 저지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이는 오히려 스웨덴과 핀란드의 안보 불안을 자극해 나토 확대를 불러온 셈이 됐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KR20220603083900009_04_i_P4.jpg)
돈바스에 전력을 집중해온 러시아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루한스크주 행정 중심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봉쇄한 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AP20220601097701009_P4.jpg)
![[월드&포토] 전쟁 100일, 비극 100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PEP20220530014801009_P4.jpg)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막히면서 세계 각국의 식량난은 위험 수위에 도달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수입 금지라는 서방의 제재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파고까지 덮쳤습니다.
스리랑카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수렁에 빠진 게 대표적입니다.
생존을 위한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수천㎞ 떨어진 곳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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