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5명 추가 인선…검찰 출신 전진배치
'정통 관료' 공정위 부위원장 윤수현·과기 2차관 박윤규

국가정보원 2차장에 김수연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 기획조정실장에는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는 박성근 전 서울고검 검사, 공정위 부위원장에는 윤수현 공정위 상임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는 박윤규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낙점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이같은 차관급 5명의 인선을 단행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검찰 출신이 전진 배치됐다.

특히 한동훈 법무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조상준 전 차장검사가 국정원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기조실장에 발탁됐다.

국정원 기조실장 조상준·2차장 김수연…총리 비서실장 박성근(종합2보)
조직관리와 예산을 총괄하는 조상준(52) 신임 기조실장은 서울대 법대를 거쳐 대검 중앙수사부 검사, 대검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지냈다.

'특수통' 검사로서 2006년 대검 중수부의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수사 때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때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에도 파견 근무한 바 있다.

김수연(63) 신임 2차장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정원 인천지부장, 대공수사국장을 지냈다.

2차장은 방첩, 대테러, 보안 등의 업무를 관할한다.

김규현 국정원장, 권춘택 1차장에 이어 2차장·기조실장 인선까지 단행하면서 국정원 수뇌부 구성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과학사이버 첩보 업무를 관할하는 3차장 인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국정원 기조실장 조상준·2차장 김수연…총리 비서실장 박성근(종합2보)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도 검찰 출신이 배치됐다.

박성근(55) 신임 비서실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광주지검 순천지청장과 서울고검 검사를 지냈다.

지난 2020년 8월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한덕수 총리가 노무현 정부 총리이던 2007∼2009년 국무조정실에 파견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국정원 기조실장 조상준·2차장 김수연…총리 비서실장 박성근(종합2보)
공정위 부위원장, 과기부 2차관에는 정통 관료출신이 배치됐다.

윤수현(56) 신임 부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정위 기획재정담당관·심판총괄담당관·기업거래정책국장 등을 거쳐 2020년 5월부터 공정위 상임위원직을 수행해왔다.

2019년 기업거래정책국장 당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불공정 행위를 적발해 제재한 것을 비롯해 하도급 거래 관행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윤규(56) 2차관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과기부 전파정책국장, 정보통신정책관을 거친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전문가다.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과기정통부의 전신 조직에 해당하는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등에서 줄곧 근무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