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반도체고에서는 매년 20~30명의 졸업생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에 취업한다. 한 학년 학생 120명 중 4분의 1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안정된 일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3일 전시장에서 만난 이하진 양(18·충북반도체고 3학년)은 “아직 졸업 전이지만 삼성전자 채용이 확정됐다”며 “반도체의 토대인 ‘웨이퍼’를 제작하는 클린룸이 학교에 있어서 일상적으로 실습 교육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 학교 정재원 교사는 “우리나라 최고 기업들이 반도체 기업이고, 그만큼 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 학교는 2010년부터 1기 마이스터고로 개교해 반도체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미래농업고는 고등학교 중에는 처음으로 미래곤충산업과를 개설했다. 이날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키우는 살아 있는 누에를 선보여 관람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이 학교는 곤충과 외에도 스마트식물산업과, 미래농업경영과, 스마트동물산업과를 운영 중이다.
한국미래농업고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학과 재구조화 사업에 따라 올해 3월 출범한 신생 학교다. 윤소진 교사는 “일반적인 농업고와 다르게 생산부터 가공, 유통, 마케팅까지 모두 배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산계 마이스터고인 완도수산고는 대기업과 채용 약정을 맺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수산자원을 양식하고 가공하는 분야에서 동원F&B CJ씨푸드 풀무원, 선박운항 분야에서 동원산업 사조산업 삼성해운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졸업생들은 수산직, 선박직 공무원이 되거나 한국수산자원공단, 수협과 같은 공공기관에 취업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