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사고 유가족 비방글을 작성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4일 오후 2시 10분께 무안 제주항공 사고 유가족을 조롱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모욕)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참사 사흘째인 지난달 31일 A씨는 서울 자택에서 제주항공 유가족 보상에 대한 비방성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뉴스를 보고 생각 없이 작성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경찰은 또 무안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와 유족과 관련된 모욕성 게시글 8건에 대해 수사를 펼치고 있다.앞서 경찰은 지난 1일부터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수사팀'을 꾸렸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측에 대통령 경호처를 지휘해달라고 공식 요구했다.공수처는 "경호처에 대한 지휘감독자인 최 대행에게 경호처에 대한 협조 지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4일 오후 밝혔다. 경찰 등과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공수처는 전날 오전 8시부터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 경호처와 5시간 30분간 대치 끝에 집행을 중지했다.공수처는 이후 "경호처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 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최 대행에게 경호처가 영장 집행에 응하도록 명령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경호처 측은 대통령경호법상 경호구역인 만큼 진입을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경찰 출석에 불응했다. 공조본은 "박 처장에게는 7일 화요일 오전 10시까지, 김 차장에게는 8일 수요일 10시까지 출석하도록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공수처가 발부받은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효력은 6일까지다.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이르면 5일 체포영장 집행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03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4일 돌아갔다.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5시를 기준 103명의 시신을 유가족에 인도했고 대부분의 시신 수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나머지 76명의 시신은 현재 무안공항 임시안치소에 보존 중으로 이날 중으로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지난 3일 야간 수색까지 수습한 희생자 시신 조각은 총 1013점이었다.시신 수습 완료는 희생자별 신체를 맞추는 재구성 절차가 종결됐다는 뜻이다.이날 현장에서 일부 시신 1점이 추가로 발견된 만큼 유족들은 현장에서 추가로 발견되는 시신들은 모아서 합동장례식을 치른 뒤 별도로 위령탑 등 추모 공간을 마련해 안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일부 유족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장례를 치르기 시작했고, 2일 첫 발인을 시작으로 장례 절차를 일부 마무리했다.유족들은 현장에서 추가로 발견되는 시신들은 모아서 합동장례식을 치른 뒤 별도로 위령탑 등 추모 공간을 마련해 안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