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북핵문제 진전이 중·러에도 이익…호의 베풀란 것 아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北핵실험 가능성에 준비돼 있어야"…아산硏·미국대사관 심포지엄
웬디 커틀러, 경제안보 세션에서 "IPEF, 反中 이니셔티브 아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3일 중국과 러시아의 최근 북핵 문제 비협조를 지적하며 한반도의 안정이 중·러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과 주한미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한미 수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13대 2'의 표를 얻고도 부결된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분명 그들은 우리와 협력하는 데 관심이 없다.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한 의미 있는 대화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그들에게도 이익임에도 말이다"라며 "따라서 분명 상황이 좀 더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반도가 안정되고 북한이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 그들에게도 이익이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다가오고(looming) 있다며 "뚜렷한 가능성이 있고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도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국, 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상황에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북한에 우리는 외교에 열려 있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직접적으로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아직 그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저는 의지가 있고, 더 중요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워싱턴 사람들도 여전히 외교에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과 정상외교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외교를 시도할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 의미있는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건에서"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아울러 "일본과 한국 모두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한반도 안보와 북한 문제' 세션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폴 월포위츠 전 미 국방부 부장관,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여해 북핵·북한 문제 전망과 대응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진행된 '경제안보와 민간부문에서의 협력 문제' 세션에는 웬디 커틀러 전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등이 참여해 최근 역내 관심 사안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에 대해 논의했다.
커틀러 전 부대표는 "한국은 (IPEF가) 성공하도록 도움을 줄 핵심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반도체·배터리 주요 생산국으로서 공급망 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IPEF가 반(反)중국 이니셔티브라는 말을 계속 듣는데 나는 'IPEF 어디에도 중국이라는 말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미국) 행정부는 IPEF가 이 지역이 채택해야 할 비전과 가치, 규범에 대한 긍정적 의제가 될 수 있도록 굉장히 신경을 써 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웬디 커틀러, 경제안보 세션에서 "IPEF, 反中 이니셔티브 아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3일 중국과 러시아의 최근 북핵 문제 비협조를 지적하며 한반도의 안정이 중·러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과 주한미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한미 수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13대 2'의 표를 얻고도 부결된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분명 그들은 우리와 협력하는 데 관심이 없다.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한 의미 있는 대화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그들에게도 이익임에도 말이다"라며 "따라서 분명 상황이 좀 더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반도가 안정되고 북한이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 그들에게도 이익이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다가오고(looming) 있다며 "뚜렷한 가능성이 있고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도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국, 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상황에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북한에 우리는 외교에 열려 있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직접적으로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아직 그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저는 의지가 있고, 더 중요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워싱턴 사람들도 여전히 외교에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과 정상외교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외교를 시도할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 의미있는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건에서"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아울러 "일본과 한국 모두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한반도 안보와 북한 문제' 세션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폴 월포위츠 전 미 국방부 부장관,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여해 북핵·북한 문제 전망과 대응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진행된 '경제안보와 민간부문에서의 협력 문제' 세션에는 웬디 커틀러 전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등이 참여해 최근 역내 관심 사안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에 대해 논의했다.
커틀러 전 부대표는 "한국은 (IPEF가) 성공하도록 도움을 줄 핵심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반도체·배터리 주요 생산국으로서 공급망 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IPEF가 반(反)중국 이니셔티브라는 말을 계속 듣는데 나는 'IPEF 어디에도 중국이라는 말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미국) 행정부는 IPEF가 이 지역이 채택해야 할 비전과 가치, 규범에 대한 긍정적 의제가 될 수 있도록 굉장히 신경을 써 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