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는 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투견 훈련 등 동물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성구 매호동 소재 개 사육시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구 수성경찰서는 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투견 훈련 등 동물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성구 매호동 소재 개 사육시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구서 동물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개 사육시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투견 훈련 등 동물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성구 매호동 소재 개 사육시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경찰과 관할 구청인 수성구가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핏불테리어 등으로 추정되는 개 20마리가 가둬져 있고, 러닝머신 용도로 보이는 기구와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는 이 시설에서 개를 러닝머신에 묶어 달리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탈수 증세를 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와 토끼 두 마리가 함께 발견됐고, 이들 동물에 대해서는 동물보호단체가 구호 조치를 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조사해 동물 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동물보호법에 따라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당 시설은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확인됐고, 앞서 수성구는 지난해 소유주에게 시정 명령을 내렸지만, 소유주가 응하지 않아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