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뜨거운 美 노동시장…"Fed 긴축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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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동시장 참여율이 소폭 증가하면서 임금 상승률은 소폭 완화됐다. 월가에서는 미 중앙은행(Fed)이 6, 7월 연속으로 50bp 기준금리 인상하는 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미 노동부가 3일(미 동부 시간)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39만 개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 31만8000개보다 많은 것이다. 다만 전달 43만6000개에 비해선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 2개월간 신규고용 수치는 당초 발표보다 2만2000개 하향 조정됐다. 신규고용은 지난 8개월 가운데 7개월 동안 월가 예상을 넘어섰다. 예상보다 더 좋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레저 및 접객업에서 8만4000개가 늘어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소매업의 경우 6만1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6%로 유지됐다. 월가는 3.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늘어나 예상치 0.4% 증가보다 낮았다. 전년 대비로는 5.2% 증가해 예상과 같았다. 4월에는 각각 0.3%, 5.5% 상승했었다. 작년 말까지는 매월 0.5~0.6%씩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폭 둔화한 것이다. 또 노동시장 참여율은 62.3%로 4월 62.2%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헤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고용보고서의 가계조사가 다소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임금 수치도 예상보다 조금 더 둔화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것이 Fed가 현재 달성하고자 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Fed는 다음 두 번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거의 확실히 50bp 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헤치우스는 "오는 9월에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라면서 "기본적으로 25bp나 50bp를 올릴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는 25bp 인상을 예상하지만 앞으로 나타날 경제 지표에 따라 확실히 50bp가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ING는 " 다음 달에는 급여 증가가 더 느려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빡빡한 노동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며 "Fed가 6월과 7월 FOMC에서 각각 50bp 인상하려는 계획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5월 신규고용 수치가 예상보다 약간 많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가 나왔다"면서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은 유지됐고 노동참여율은 살짝 올라갔다. 이들을 합치면 Fed에 약간 위안을 줄 수 있는 수치지만 다음 두 번의 FOMC 회의에서 50bp 인상 경로를 바꿀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동시장 참여율이 소폭 증가하면서 임금 상승률은 소폭 완화됐다. 월가에서는 미 중앙은행(Fed)이 6, 7월 연속으로 50bp 기준금리 인상하는 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미 노동부가 3일(미 동부 시간)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39만 개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 31만8000개보다 많은 것이다. 다만 전달 43만6000개에 비해선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 2개월간 신규고용 수치는 당초 발표보다 2만2000개 하향 조정됐다. 신규고용은 지난 8개월 가운데 7개월 동안 월가 예상을 넘어섰다. 예상보다 더 좋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레저 및 접객업에서 8만4000개가 늘어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소매업의 경우 6만1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6%로 유지됐다. 월가는 3.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늘어나 예상치 0.4% 증가보다 낮았다. 전년 대비로는 5.2% 증가해 예상과 같았다. 4월에는 각각 0.3%, 5.5% 상승했었다. 작년 말까지는 매월 0.5~0.6%씩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폭 둔화한 것이다. 또 노동시장 참여율은 62.3%로 4월 62.2%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헤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고용보고서의 가계조사가 다소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임금 수치도 예상보다 조금 더 둔화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것이 Fed가 현재 달성하고자 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Fed는 다음 두 번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거의 확실히 50bp 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헤치우스는 "오는 9월에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라면서 "기본적으로 25bp나 50bp를 올릴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는 25bp 인상을 예상하지만 앞으로 나타날 경제 지표에 따라 확실히 50bp가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ING는 " 다음 달에는 급여 증가가 더 느려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빡빡한 노동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며 "Fed가 6월과 7월 FOMC에서 각각 50bp 인상하려는 계획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5월 신규고용 수치가 예상보다 약간 많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가 나왔다"면서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은 유지됐고 노동참여율은 살짝 올라갔다. 이들을 합치면 Fed에 약간 위안을 줄 수 있는 수치지만 다음 두 번의 FOMC 회의에서 50bp 인상 경로를 바꿀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