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료 합치면 식당서 밥 서너 끼는 사 먹는다"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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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끊고 마트 '퇴근런'하는 사람들
워킹맘 조희원 씨(39)는 업무가 끝나면 곧장 집 주변 대형마트로 ‘퇴근런(퇴근하자마자 매장으로 뛰어가는 것)’한다. 저녁 7~8시께 진행되는 마감할인 품목을 사기 위해서다. 조 씨는 “초밥이나 반찬 등을 자주 사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 제값 주고 사기엔 부담스럽다”며 “20~30%는 할인 구매가 가능한 저녁 시간대에 주로 쇼핑한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박 모 씨(34)는 주 3회씩 시켜먹었던 배달음식을 지난 달부터 끊었다. ‘배달앱을 이용하며 냈던 배달료를 모두 합치면 식당에서 밥을 서너 끼 먹을 수 있겠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조씨는 “배달료가 1000~2000원 수준일 때는 부담 없이 이용했지만 지금은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했다.
!["배달료 합치면 식당서 밥 서너 끼는 사 먹는다" [이미경의 인사이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01.30231571.1.jpg)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5월22일까지 즉석식품 코너의 마감세일(오후 7시~영업종료 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PB상품 매출은 약 10% 불어났다.
최근들어 외식물가와 식재료 값은 원자재값 및 물류비용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잇따라 오른 상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5.4%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이미경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01.30231570.1.jpg)
배달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돈을 아끼려고하며 이용을 줄인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다. 앱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3209만2451명으로, 전월(3321만6220명)보다 3.5% 줄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