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년간 완성차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 BMW 등 반도체 대란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기업들도 조금씩 생산을 정상화하고 있다.
미국 증권사 서스퀘하나에 따르면 반도체 발주에서 납품까지 리드타임이 지난해 5월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났지만 지난달에는 주춤했다. 작년 5월 1일 리드타임은 20.4주로 전달(18.5주)보다 2주가량 길어졌다. 이에 비해 올 5월 1일은 27.1주로 한 달 전(27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일부 해소되고 있는 것은 가전제품용 반도체 수요가 꺾이고 있는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업체들도 수익성 높은 가전제품용 반도체를 집중 생산하다가 최근에는 마진은 적지만 수요가 꾸준한 차량용 반도체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세민/박신영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