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충남아산에 3-2 역전승…K리그2 최초 홈 9연승도 달성
VAR 장비 결함 등으로 광주 경기 후반 추가시간만 20분
부산은 사령탑 교체 후 첫 경기서 안산에 2-0 완승으로 '탈꼴찌'
K리그2 선두 광주, 12경기 무패…부산 박진섭호 데뷔전 승리(종합)
프로축구 K리그2 광주FC가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광주는 5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9라운드 충남아산과 홈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허율의 동점골과 헤이스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이은 쐐기골까지 터져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광주는 7라운드 충남아산에 2-1 승리를 거둔 이후로 12경기 연속 무패(10승 2무)를 달리며 승점 41(13승 2무 2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홈 경기에서는 김포FC와 시즌 개막전에서 진 뒤 K리그2 팀으로는 최초로 9연승을 거뒀다.

시즌 첫 3연승을 노린 5위 충남아산은 승점 24(6승 6무 5패)에 머물렀다.

K리그2 선두 광주, 12경기 무패…부산 박진섭호 데뷔전 승리(종합)
빗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공격 작업을 원활하게 펼치지 못했다.

전반 30분 골문을 크게 벗어난 광주 이상기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양 팀 통틀어 첫 슈팅이었을 정도다.

전반 33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광주 헤이스가 오른발로 찬 프리킥은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잔뜩 웅크린 채 광주의 공세를 받아내던 충남아산은 전반 44분 단 한 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최범경이 차올렸고, 경합 과정에서 문전에 떨어진 공을 유강현이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시즌 8호 골을 기록한 유강현은 득점 선두 티아고(경남FC·9골)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

광주는 후반 시작하며 이건희, 이상기, 이민기를 빼고 허율, 두현석, 이으뜸을 투입해 만회를 노렸다.

K리그2 선두 광주, 12경기 무패…부산 박진섭호 데뷔전 승리(종합)
허율은 후반 8분 상대 수비수 이재성의 태클을 피해 페널티지역 왼쪽 안으로 돌파를 시도하다 시뮬레이션 동작이라 판단한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이후 비디오판독심판(VAR)과 교신하던 주심이 직접 온 필드 리뷰를 하려 했으나 장비 결함 탓에 경기가 15분 가까이 중단된 끝에 원심이 유지됐다.

아쉬움을 삼킨 광주는 후반 28분 기어이 균형을 되찾았다.

허율이 골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진 채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기세가 오른 광주는 후반 39분 이으뜸이 얻은 페널티킥을 헤이스가 차분하게 차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헤이스는 후반 39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추가 골을 넣었다.

추가시간이 20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충남아산은 후반 51분 조주영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으나 4분 뒤 조주영의 만회 골로 한 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로도 경기는 10여 분 지속됐으나 광주 골문을 더는 열지 못했다.

K리그2 선두 광주, 12경기 무패…부산 박진섭호 데뷔전 승리(종합)
성적 부진에 '시즌 중 사령탑 교체'라는 칼을 빼든 부산 아이파크는 안산 그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부산이 히카르도 페레즈(포르투갈) 감독 후임으로 3일 박진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새 감독과 함께 최근 3연패를 포함한 4경기 무승 사슬을 끊은 부산은 승점 13(3승 4무 11패)을 쌓아 꼴찌에서도 벗어나며 11개 팀 중 10위로 올라섰다.

10위였던 안산(승점 11·1승 8무 9패)이 최하위로 떨어졌다.

전반 초반 안산이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전반 38분 부산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김정민의 중거리 슛을 안산 골키퍼 이승빈이 쳐냈으나 공은 멀리 가지 못했고,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이상헌이 오른발로 재차 차넣었다.

부산은 후반 들어서도 안병준과 드로젝을 투입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드로젝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인 후반 18분 추가 골을 터트려 승부를 더 기울였다.

문전으로 투입된 박세진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드로젝이 왼발로 마무리해 안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