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문찬 기자
사진=허문찬 기자
지난 1년간 조정 받던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지난 3일 SK이노베이션은 4.64% 오른 22만5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 주가가 11% 올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0억원, 368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6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20년 1월초 15만원대에 거래되던 SK이노베이션 주가는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작년 1월 31만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배터리 사업부 SK온이 자회사로 물적분할한 이후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는 올해 주가가 일정 부분 회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분기 배터리 사업부가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대러시아 제재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정유 사업이 호실적을 내고 있어서다.

SK이노베이션의 평균 목표주가는 37만7611원이다. 목표주가는 향후 1년간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가의 최대치를 의미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8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SK온 상장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시 기존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SK온의 상장 시점을 2025년 이후로 예상한다고 밝힌 상태다. 상장시 주주 보호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을 SK이노베이션을 ‘순수 정유주’로 염두에 두고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