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새 CEO는 외부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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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임원 물갈이 나서
연차 15년 이상 임원 2명 잘라내
연차 15년 이상 임원 2명 잘라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경영진 구조조정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외부에서 인재를 데려와 경영자로 앉힌다고 공언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슐츠 CEO가 후임으로 외부 후보자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슐츠 CEO는 최근 차기 CEO 후보자들을 차례로 면담했고 올해 가을 내로 선임할 방침이다. 슐츠 CEO는 내년 3월 주주총회가 개최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슐츠 CEO는 “스타벅스의 미래를 위해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역량과 전문성이 절실하다”며 “과거와 다른 유형의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CEO를 비롯해 임원 구조조정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슐츠 CEO가 최고인사책임자, 부사장급 임원, 정책 수석부사장 등 고위급 임원들이 지난달 교체가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임원 중 2명은 스타벅스에서만 1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었다. 슐츠 CEO가 신선함을 추구하며 높은 연차 직원들에게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환경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슐츠 CEO는 스타벅스가 직면한 문제는 달라진 소비행태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점포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매출을 증대시켜줬지만, 이제는 테이크아웃, 배달 등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차기 CEO는 과거엔 예상할 수 없던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슐츠 CEO는 1980년대에 스타벅스에 합류했다. 당시 11곳이던 스타벅스 점포를 77개국 2만8000여개까지 늘렸다. 2018년 6월 스타벅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뒤 올해 4월 케빈 존슨 전 CEO가 퇴임하며 임시 CEO로 복귀했다.
WSJ에 따르면 슐츠 CEO는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한 뒤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욕적인 활동에 CEO직을 지속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슐츠 CEO는 연임을 일축했다. 그는 자신을 “스타벅스의 매끄러운 전환(차기 CEO 선임)을 위한 지원자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기 CEO가 결정되면 경영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의 4대 주주인 슐츠 CEO는 대표직에서 물러나도 이사회 멤버로 남을 예정이다. 그는 “이제 남은 바람은 후계자의 성공뿐이다”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슐츠 CEO가 후임으로 외부 후보자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슐츠 CEO는 최근 차기 CEO 후보자들을 차례로 면담했고 올해 가을 내로 선임할 방침이다. 슐츠 CEO는 내년 3월 주주총회가 개최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슐츠 CEO는 “스타벅스의 미래를 위해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역량과 전문성이 절실하다”며 “과거와 다른 유형의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CEO를 비롯해 임원 구조조정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슐츠 CEO가 최고인사책임자, 부사장급 임원, 정책 수석부사장 등 고위급 임원들이 지난달 교체가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임원 중 2명은 스타벅스에서만 1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었다. 슐츠 CEO가 신선함을 추구하며 높은 연차 직원들에게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환경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슐츠 CEO는 스타벅스가 직면한 문제는 달라진 소비행태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점포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매출을 증대시켜줬지만, 이제는 테이크아웃, 배달 등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차기 CEO는 과거엔 예상할 수 없던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슐츠 CEO는 1980년대에 스타벅스에 합류했다. 당시 11곳이던 스타벅스 점포를 77개국 2만8000여개까지 늘렸다. 2018년 6월 스타벅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뒤 올해 4월 케빈 존슨 전 CEO가 퇴임하며 임시 CEO로 복귀했다.
WSJ에 따르면 슐츠 CEO는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한 뒤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욕적인 활동에 CEO직을 지속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슐츠 CEO는 연임을 일축했다. 그는 자신을 “스타벅스의 매끄러운 전환(차기 CEO 선임)을 위한 지원자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기 CEO가 결정되면 경영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의 4대 주주인 슐츠 CEO는 대표직에서 물러나도 이사회 멤버로 남을 예정이다. 그는 “이제 남은 바람은 후계자의 성공뿐이다”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