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투자노하우] 불황기 활용해 파격 할인가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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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불황’ 마케팅 활용해 저가에 사라
팔리지 않는 부동산을 털어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불황형 판촉 열기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준공까지 마친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도 잔여 물량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최대 40%까지 대폭 할인한 값에 판매하는 통 큰 마케팅이 등장했다.
분양현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펼쳐지는 불황 마케팅으로는 가격 할인은 기본이고 선납할인과 계약금을 인하해 주거나 분양대금 중 잔금 전액을 2년간 납부 유예해주기도 한다.
SH공사가 지난해 11월 서울 은평뉴타운 아파트를 기존 아파트보다 1억 원 정도 저렴하게 할인분양하는 공격 마케팅을 벌여 불과 몇 개월에 미분양 완판효과를 거둔 바 있어 불황기에는 무엇보다 싼 가격이 최고 미덕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미분양 아파트를 최초 분양가에 최대 2억5000만 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일시납을 비롯해 일시납 잔금유예, 할부납, 분양조건부 전세 등의 형태로 '마지막 바겐세일'을 벌인바 있다. 지난 해 총 600여 가구의 미분양 물량 가운데 500가구를 넘게 털어낸 상태다.
불황에 이색 마케팅을 펼치는 부동산 현장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기존 단지와 비교해 가격을 크게 낮추어 분양하는 것은 기본이고 수요자의 자금 사정과 눈높이에 맞게 재조정해 분양하는 제도이다.
‘살아보고 수년 후 파는’ 선입주 후분양 단지와 함께 ‘리콜보장제’ 및 ‘분양조건 완화’, ‘임차인 입점 지원’ 등이다. 이들 불황 속 이색 매물들은 수요가 넉넉한 중소형 평형대까지 물량이 한꺼번에 염가로 쏟아져 지역 일대의 전세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선 거주 후 구매를 결정하는 ‘애프터 리빙 계약제’나 ‘분양 조건부 전세’ 등이 눈길을 모은다. 분양 계약금의 일부를 내고 청약을 한 다음 3개월 안에 분양대금의 약 20% 정도를 납부하면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주로 162㎡ 이상 대형 평수에 먼저 살아보고 난 뒤 구입을 결정하게 되는 데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다 계약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나 다주택자들에게 관심이 높은 편이다.
불황을 돌파하려는 이색 마케팅은 분양 현장마다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분양가 안심 리턴제와 함께 책임 임대보장제도 생겨났다. 최근 분양이 늘어난 오피스텔 분양현장에서 건설사가 수익을 보장해 주는 조건부 분양을 시도하고 있다.
건설사가 임대를 보장하는 ‘책임 임대 보장제’이다. 입주 후 2년간 24~29㎡(전용 10평대)에 대해 타입별로 월 80만 원부터 90만 원까지의 임대료를 회사에서 보장해주는 임대조건부 분양이다.
미분양이나 할인 분양물건을 싸게 매입하려면 시공·시행사에 직접 찾아가 거래하는 것이 더 저렴하게 투자하는 방법이다. 수요자가 직접 시공사 분양 책임자를 찾아가면 분양 수수료나 중개수수료를 챙기는 분양대행팀을 거치지 않아 더 많은 할인 혜택으로 누릴 수 있다.
‘미분양 전담반’은 미분양 물량을 싼값에 대거 사들여 다시 가격을 조정해 되팔거나 분양대행, 중개업소가 개입해 채당 거액의 수수료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불황 마케팅을 활용해 값싸게 부동산을 매입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미분양이 늘어나는 요즘 수요자가 조급할 이유는 없다. 미분양 장기화에 따른 손해로 인해 할인을 할 수 밖에 없는 공급업체에는 위기 상황이다.
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잘만 찾으면 투자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분양 물건의 규모가 클 경우 할인 금액도 커지기 때문에 세금부담도 줄어드는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주목해 볼 만 하다.
미분양 아파트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7만1354가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6만590가구에 비해 무려 1만764가구(17.5%)나 늘어난 것.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이 증가세를 보이자 대량 미분양의 압박이 장기화되자 건설업체가 대응책으로 할인분양이라는 공식 카드를 내걸고 있다.
할인분양 업체를 살펴보면,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한파를 겪은 후 가격을 내리거나, 주변시세에 비해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다가 싸게 해주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마케팅 수법을 쓰기도 한다. ‘착한’ 가격의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저층과 같은 비선호 물량 여부를 살피고 주변시세 대비 할인폭이 큰 매물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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