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등 아파트 경매 동향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의 완만한 보합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4·1 부동산종합대책으로 부동산에 묶여있던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침체된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급반등의 기회는 적은 편이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들이 주거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앞으로도 아파트 가격의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계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강남권 주요 단지들이 거래부진에 빠지면서 연속적으로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 재건축단지의 수익률 저하, 대출 규제, 매매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수요 등의 외부적 요인에 의해 주택 수요층 감소가 직접적으로 시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한민국 부동산의 대장주로 꼽히는 강남권 아파트의 거품 붕괴인지 아니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일단 인기지역 아파트의 수요층 감소로 인한 강남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권 부동산은 상승세가 꺾이고 집값이 긴 조정국면에 접어들게 될 지 계속 지켜봐야 할 듯하다.
‘콧대 높던’ 서울 강남권 주요 아파트들이 경매시장에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호경기 때 무리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뒀던 투자자들이 부동산 거래 침체와 금리 상승을 견디지 못해 법원으로부터 강제매각 처분되면서 경매시장 주요 물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매에 부쳐지는 아파트의 유찰이 잦아지면서 최저입찰가격이 감정가의 60%대로 낮아져 전셋값과 큰 차이가 없어졌다. 최저가가 전셋값 수준으로 내려온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들이 흔하기 때문에 최저가에서 10∼20% 정도 돈을 보태면 가격 거품이 충분히 빠진 아파트를 저렴하게 낙찰 받을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권 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률은 5.1대 1을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0대 1을 넘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져있는 상태다. 입찰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아파트 매매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사라지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매매시장의 상황을 지켜보는 수요도 늘면서 열기가 한층 식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저가주택 공급이 더 늘면서 좀 더 안정적인 방법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들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가 낙찰 위한 입찰 전략은?
인기지역 경매 아파트에 투자할 때는 최저가로 꾸준한 입찰 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처음부터 무리한 가격을 써내 입찰하기보다는 낮은 값으로 여러 번 입찰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가장 싸게 낙찰 받는 비결이다.
대체로 경매 실수요자들은 한두 번 입찰에 참여했다가 생각만큼 쉽게 낙찰되지 않으면 금세 포기해 버린다. 그러나 경매는 가격을 높이 써내는 최고가격을 써낸 사람에게 낙찰자로 결정하는 과정이다 보니 타이밍과 운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아파트를 좀 더 낮은 값에 낙찰 받으려면 요령이 필요하다. 수요가 많고 인기가 몰리는 대단지나 인지도 높은 아파트만 고집하면 경쟁이 치열해 높은 값에 낙찰 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실거주 목적이라면 잘 아는 동네에 비역세권, 중소 규모 단지, 비 브랜드 아파트나 나 홀로 아파트를 고르는 게 낫다.
아파트 경매 입찰에 있어 조바심은 금물이다. 낙찰이 안 된다고 지레 경매투자를 아예 포기하거나 고가낙찰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과거 낙찰 사례에 연연해 꾸준히 저가에만 입찰하는 전략도 어리석은 행동이다.
최근의 낙찰 사례를 기반으로 어느 정도 금액으로 낙찰 받는지 검토하고 입찰 예정가를 정해 꾸준하게 입찰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아파트 입찰은 같은 단지와 도로 안에서도 가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철저한 현장 분석이 필요하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과다한 대출을 얻어 경매 아파트를 장만하는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다.
값싸게 부동산 사는 모임(부동산카페). http://cafe.daum.net/Low-Price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